대학가 근처에서 작은 로스터리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강배전의 탄맛, 쓴맛이 나는 커피를 자주 접하게 되기에 커피는 쓰고 맛이 없다는 편견이 많아 방문하시는 손님들께도 가끔 핸드드립을 한잔씩 드리곤 한답니다. 그러면 이렇게 향과 맛이 좋은 커피는 처음이라고 좋아하시는분들이 많으세요. 물론 커피 자체가 스무디처럼 맛있지는 않기 때문에 그마저도 맛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요 ㅎㅎ 각 원두마다 가진 특성이 다르고, 그에 맞는 배전도로 맛과 향을 살린 커피들은 정말 맛이 좋답니다.
저는 에스프레소용 원두도 배전도가 많이 높지 않아서 핸드드립같은 느낌이 나는 원두 한가지와, 완전히 강배전은 아니지만 진한 맛을 좋아하시는 손님들&라떼용으로 좀 더 배전도를 올린 원두 두가지를 베이스로 쓰고 있어요. 좀 더 기호를 맞춰드릴수 있으니까요.
처음 핸드드립을 접하시는 분들께는 에티오피아를 많이 추천 드리고 있어요. 콩가나 아리차 같은 원두들이 과일향과 단맛이 좋아서, 일반적인 아메리카노와 차이를 많이 느끼시더라구요. 산미나 과일향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브룬디나 과테말라등을 추천 드리기도 하구요. 사실 최근에는 국가보다는 생두의 종류가 더 많이 영향을 끼치는것같지만요. 예를들어 게이샤라고 하면 다들 파나마 게이샤를 많이 생각하시는데, 과테말라나 다른 지역에서도 게이샤가 나오더라구요. 먹어본 결과는 역시 게이샤는 게이샤다! ㅎㅎ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아졌네요. 아메리카노보다 조금 가격이 비싸더라도 근처에 핸드드립을 하시는 곳이 있으시다면 한번쯤 드셔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 다들 카페인 충전하시고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핀란드는 잘 모르겠고 일 가야되는 지금 커피가 필요하단건 확실하다

탄 콩물이 뭐 맛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