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서 쓸데없는데다 돈쓰지 말고
애 낳으면 정기 육아교육 의무로 듣게
해야지요.
민방위나 예비군 처럼

아이들한테도 너희 엄마아빠가 아니어도 이 세상엔 너희를 지켜주고 돌봐 줄 많은 시설과 체계가 있다고 학교에서 수시로 가르쳐야 해요. 대부분의 학대받는 아이들이 인생이 늘 고통스러웠어서 다른 삶이 있다는 걸 상상하기도 어렵고.. 그딴 부모라도 없으면 큰일 나는 걸로 너무 오래 세뇌당해서 끔찍한 상황에 머무르려고 하거든요.. 물론 진짜 학대아동 구조 인프라를 비리 없이 잘 운영해야 하겠지만ㅠ 모든 복지 사업이 울나라 건보정책 반만이라도 했으면ㅠ

가정폭력이란건 정말 무서운 것 같아요. 어린시절의 학대받은 짧은 기억정도로 끝나는게 아니라 커서도 그사람의 성격이나 인간관계 등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거라 생각합니다. 하다 못해 배우자를 고르는 관점조차도 영향을 미치더라구요. 아무리 나는 아빠같은 사람 절대로 안만날거야 발악해도 한평생 익숙해져 온 그 폭력이란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건지.. 분명 평범한 사람, 착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살아갈 수록 아빠와 닮은 모습이 보일때마다 비참합니다. 그렇게 벗어나려 애썼는데 제자리라는 사실에 억장이 무너집니다. 오히려 소설 속 묘사 장면을 보면서 위로가 될 때가 더 많습니다. 이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야? 어떻게 자기 자식을? 등등 이라며 분노하고 안타까워하는 맘보다는 그래, 책속에도 있잖아. 나만 그런거 아니야 다 그렇게 살아 그래도 얘는 좋겠다 나보다 낫잖아 나보다 덜하잖아 벗어났잖아 해피엔딩이잖아. 이런 생각에 얽매이는 날이면 한없이 가라앉습니다.
당연한거 아니에요. 다 그렇게 사는거 아니에요. 일어나세요. 목소리 내세요. 될 때까지 주위에 도움 요청하세요. 분명 어디선가 손내밀어 주는 사람 있을거에요. 이 사실을 좀 더 일찍 깨치지 못해서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