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입..1

내가가는이길이어디로가는지No.10422016.12.09 23:56

풍향이 남동쪽을 가르켰고. 파란눈을 가진 늑대들은 빠르게 먹잇감을 쫓아나갔다. 쫓기는 야크 한마리는 무리에서 버림받은 존재였었다. 늑대는 무리지어 사냥을 나섰고 영리했었다. 한무리가 에워싸 다른 무리가 있는 쪽으로 천천히 몰아갔다. 야크는 자신이 죽을 방향으로 아무것도 모른체 달려갔고 이내 다른 무리의 늑대는 야크를 사지로 몰아세우는데 성공했다. 야크는 급하게 등을 돌렸지만 때는 늦었고 보이는건 흩날리는 눈 보라와 늑대뿐이였다. 야크는 울부짖었다. 동료들에게 살려달라 소리쳐보지만 이미 동료들은 떠나버린 후였다. 대장 늑대가 마침내 공격신호를 보낸다. 야생에서의 본능이 마침내 살아나는 순간이였다. 수컷 2마리가 야크 등에 이빨과 발톱을 꽂는다. 놀란 야크는 뒷발을 채어보지만 늑대는 교활한 동물인만큼 냉큼 피한다. 야크의 등에서는 빨간 핏물이 흐렀고 바람은 더 매섭게 불어온다. 늑대의 눈이 붉어진다. 늑대는 계속해서 야크에게 덤벼들었다. 야크가 지쳐 쓰러질때 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 기세였다. 대장늑대는 마지막 공격을 준비했다. 야크가 지친틈에 목을 물었다. 야크는 이내 앞다리를 굽히고 눈을 부라린다. 곧 죽는다는걸 짐승들은 아는걸까.. 야크의 울음소리인지 마지막 곡소리인지 바람소리를 가르쳐 창공에 울려퍼진다. 야크는 이제 늑대의 든든한 식사거리가 되어가고있었다.

내가 사냥꾼이 되었던 그 해에 지켜본 늑대무리의 사냥법이였고 그건 마치 인간사회의 모습과도 비슷해보였었다. 이렇게 생각 하는건 순전히 나의 조부때문이였다. 늑대를 실제로보니 더욱 실감이 났다. 조부는 항상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건 너도 잘알겠지만 아마 늑대도 인간과 비슷하다는걸 직접 본다면 놀라울거다"라며 말씀하시곤했다. 실로 그 말씀은 옳은말이였다. 사냥감을 먼저 대장늑대에게 맞겨 균등하게 나눈다. 모두 수고했다라며 말하는것같았다. 늑대는 사냥의 성공을 울음소리로 표현했다. 바람이 더 강해질수록 그 울음은 창공으로 퍼져나아갔다. 밤은 그렇게 찾아왔고 이 무리는 따뜻한 밤을 보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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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자신ㅡ늑대소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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