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수술 후기입니다.

나혼자섯다창작2016.12.29 14:10

갈까....말까.....




치과도 그랬지만.... 항*이야 말로...




갈등에 갈등....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그래도...무려 9일간의 긴 휴가를 받아논 상태라... 이 때 아니면 정작 아플때




병원에 못갈수도 있기에 뿌리(?)를 뽑으러 갔다...




병원 선택은 신중히 검색해서 집 가까운곳으로 갔다..




센트럴 윈도우 외과....




후기는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큰 수술도 아닌데... 가까운곳이 장땡이겠거니... 하고 갔다..




병원에 들어서니 깔끔한 인테리어와 한적해보이는(본인은 한적한 곳을 매우 선호하는편..) 분위기가




맘에 든다.




간호사가 시키는대로 이것저것 적고 나서 의사쌤과 면담을 했다.




의사 쌤 : 어디가 아파서 오셨어요?




나 : 어....그... **이가 아파서요....




의사 쌤 : 아.. 그게 **이란 건데...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면 생기는 거에요~ 자연 치유가 안되니깐

당장 안아파도 언젠간 수술로 제거해야 합니다. 빠를 수록 좋구요...




나 : 아... 네....




의사 쌤 : 증상이 언제부터 발생했나요? 1주전?? 한달전?? 두달 전??




나 : 한...7년전...????




의사 쌤 : 7년이요..??????




나 : 네.....




의사 쌤 : ......... ㅡㅡ;;




나 : ........... ㅡㅡ;




의사 쌤 : 흐..음.... 그러면 평소 변은 잘 보시는 편이세요? 하루 한번 정도는..?




나 : 네... 하루 2~3번은 기본에.. 많은면 4~5번 정도....




의사 쌤 : 4~5번요???????




나 : 네...많을땐.....




의사 쌤 : ................ 잘...... 싸시네요........ㅡㅡ




나 : ..........네.... 잘....싸는편....... ㅡㅡ;




의사 쌤 : 흠..일단 한번 봅시다 침대에 누워보세요.




그러더니 벽쪽 침대로 데려간다.




간호사가 바지 내리고 벽에 붙어 있는 그림대로 누우란다..




자세가.. 마치 추운 날씨에 노숙자라면 자동으로 취해질 자세다... 힘껏 웅크린 자세...




벽보고 힘껏 웅크리고 맘의 준비를 했다... 굴욕 시작이로군.... ㅠㅠ




뒤에서 들려오는 의사쌤 장갑 끼는 소리 ' 쭈와~~왁~ 축 탁' 소리가 들리고




곧이어 누군가 내 매력포인트를 손으로 잡고 오픈을 시도한다..




'아....이건 너무 굴욕적이야.... 이건 꿈일 꺼야... 아...쪽팔려....'




하고 있는데 갑자기




'푹'

.

!!!!!!!!!!!!!!

.




'읔!!!!




자...잠깐.... 한번 본다면서요.... 이..이게 먼가요....




'휘릭'




읔....아...잠깐...잠깐... 타임!!! 쌤....쌤..... 아...아.....




'휘비적...휘비적....'




아..아...읔...끄윽...헉...아....으.......으아아아.....읔.....




'쏙'




'휴우..... 헉헉헉...으.....'




쌤: 제 예상이 맞네요... 이건 **이구요... 안쪽에도 걸쳐있네요... 수술하면 됩니다.




어릴적 좌약 말고는 평생 내보내기만 했던 출구(出口)가




入口로 변한 고통은 상당했다....




나...난...절대 게이가 될수 없을꺼야....절대로...네이버!!




굴욕은 고통으로 상쇄시키는 것이었던가...




어느순간 굴욕은 잊혀지고 혹시나 다음번에 또 진료(?)를 볼까 싶어 당장 수술을 요구했다.




입원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수술을 기다린다.




암세포도 생명이라던데... 수년간 정들었던 **이와 이별이라니... 조금도 아쉽진 않았다.




수술방에 들어가니 요상하게 생긴 침대가 있다..




마치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할꺼같다...







누웠다.







엎드리란다.







젠장.




쌤이 들어오더니 내 등을 쓰다듬는다...




'그래.. 내 등이 좀 섹시하긴 하다.. 남자라도 별수 없겠지...크하하하...' 하고 있는데




의사 : (등뼈를 어루만지며)척추...척추가....이쯤인가......




나 : (웅??? 척추??? 척추는 왜???)




의사 : 푹




나 : (푹??? 또??? 왜?? 응??? 뭐지...등에 왜 주사를....???)




의사 : 10분후에 수술 시작합니다. - 퇴장




간호사 : 척추에 마취주사 놓은겁니다. 하반신 마취하고 수술하거든요...




글고보니.. 쌤이... 뭐 하기 전에 말을 안하신다...




점점 몸이 저려온다...




허리 밑으로 감각이 사라지고 있다...




오오 신기하다....무슨 감전 된것처럼 찌릿찌릿하다...




10분쯤 지난후 의사쌤이 다시 들어오셨다.




쌤 : 환자분.... 다리에 느낌이 어때요??




나 : 으...다..다리에..히미...아...브...안드러...가고..지...리...지리..해...어브...어...요..




쌤 : ...............




나 : 어....브...브....어....




쌤 : ...... 혀는 마취 안했는데요...??




나 : 네..?? 아.... 아...아하.. 말은 잘 나오네요.... ㅡㅡ;;;







수술은 그 침대에 엎드리고 나니...




침대가 변신한다... 가운데 부분이 꺽여 들어올라가면서 엎드린 나는




마치 새우등 마냥, 접히다만 폴더 폰 처럼 구부러졌다...




아... 이게 굴욕 침대로구나.... 제대로 굴욕 자세를 취하게 해주신다... ㅠㅠ




마치 전 세계 사람들에게 대놓고 내 똥꼬를 자랑하려는 포즈다....




마취되서 그닥 느낌은 없지만 그래도 내 똥꼬에 뭔가가 행해지고 있다는 느낌은 들었다...




뭔가가 박히고 고정되고...벌려지고... ㅠㅠㅠㅠㅠㅠㅠㅠ




볼수는 없었지만 느낌상 지금 뭘하는지 예측할수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찌찌직.....소리.... 그리고 고기타는 냄새...




그렇게 약 20분정도 후... 수술이 끝나고...




난 의사쌤 품에 안겨 (하반신이 안움직이니... ㅡㅡ;) 입원실로 옮겨졌다....




그러자 갑자기 전화가 온다.




"여보세요??"




"네... 주차장인데요... 차좀 빼주세요~! ^^ "




".............."




"여보세요~?? 차를 빼주셔야 제 차가 나갈수 있어요~"




"네.. 차를 빼드려야 하는데...제가 운전을 못하는...상황이라..."




"네? 술 드셨나요?"



"아뇨 술 말고 수술..을 해서요...제가 지금 마비....아니...마취상태라..."




"아........................."




마침 간호사가 들어와서 부탁을 했더니 원장님이 빼주신단다..




원장님께 차키를 맡기고 누워있는데 금새 원장님이 돌아오셨다..




원장 : " 차키 꼽는데가 없는데요?? "




나 : "............. 스마트키.....는....원래...없어서 가지고만 있어도 되는데..."




원장 : "아...요즘 차 좋네요... 내차 b&w는 키 꼽아야 하는데.."




그러더니 슝 내려가신다....




수술하시고 차도 빼시고... 바쁘신갑다...




하반신이 마취상태라 매우 불편하다..




잠시나마 장애인의 불편함을 느낄수 있었다.




식사시간이 됐는지 간호사가 밥을 들고왔다.




반가움에 벌떡 일어났다.




밥을 보니 마취도 풀리는듯 하더니 미처 사라지지 않은 고통이 밀려온다...




아.....으..... 으.. 머지..... 내 똥꼬에...무슨일이.... 으.... 아프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 겠다...




밥이 꽤 잘나온다.




통증은 참아봐도 눈물은 막을수 없었다.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밥을 먹었다.




약 봉지 건네주러 온 간호사가 이상한 눈으로 본다... 하아....







간호사 : " 진통제 먹고 밥 드시지......"







...... 일찍 주면 좋았잖아요 ㅠ.ㅠ







똥꼬에 과도한 통증만 빼면 여기가 천국인듯 하다....




환자가 많지 않아서 인지 입원실이 모두 1인실에 개인 티비 냉장고 에어컨 옷장 등등...




모든 물품이 갖춰져 있고 창문 외과 특징인지 아주 조용했다.




실제로 다른 입원실에 환자가 한명도 없는줄 알았다.




그리고... 보통 입원실에서 흔히 볼수있는 문병객이 단 한 사람도 없었다!!!




후훗.,.. 다들 부끄럼쟁이들인갑다.




곤욕스러운건 하루에 4번씩 하라던 좌욕인데......




좌욕하는 순간은 참 좋지만 앞으로가 너무 두려웠다.




조만간 똥 싸야하는데....




너무 두렵다....




가만히 있다가 살짝 스쳐도 아파 뒤지겠는데.....




정.면.승.부 를 펼쳐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최대한 승부를 미뤄야 한다... 조금이라도 아물고 난 뒤에 승부를 봐야한다...




속으로 그렇게 최면을 걸었다만...




병원밥이 병원밥 답지 않게 맛이 있어서 입원중에 대결신청이 들어오고야 말았다...




떼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가며.. 대결의 장소에 입성해...




결투 복장으로 변신(바지 내림) 했다.




그리고 놈이 이길지 내가 버텨낼지.. 속단할수 없는 대결이 펼쳐졌다.




놈은 서서히 내 목을 죄어왔고.. 난 호흡을 가다듬으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놈은 한꺼번에 밀고 들어와 초토화 시키려 했고..




난 최대한 괄약'군'을 조정해 아주 소량의 공격만 받으려 힘썼다.




으...으읔.....헙.....으....안...안대....으...으으흑.....읍...읍읍...휴우~읍..읔....으.....아.....휴.....으윽...앙아아압..휴으.....




적의 무자비한 공격을 내 괄약군은 목숨바쳐 막아냈고




피를 많이 흘리긴 했지만 정신을 잃지 않고 최대한 선방하였다..




그렇게 상처뿐인 승전보를 들고 허리에 손을 얹고 입원실로 돌아가면서




이 밤에 선생님 긴급호출 안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통증은 이틀새 많이 줄었고 나도 남들과 마찬가지로 퇴원을 했다.




손엔 좌욕기와 붕대한달치, 진통제를 들고...




한달동안 똥꼬에 붕대 붙여가며 사는게 곤욕이었지만...




그래도 수술해서 뿌리를 뽑은게 잘한거 같다...




치질은 자연치유 안된다고 하니....




그냥 눈 딱감고... 수술 추천드린다.




제가 간 곳은 터미널 맞은편 센트럴 윈도우 외과이다.




밥이 잘 나온다. 원장쌤은 말보다 행동이다. 간호사 쌤 친절하다.




병원 조용하다. 전부 1인실이다. 아..안아프고 입원하고 싶다.
출처 :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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