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다문화가족으로 산다는건..

503834No.61122017.08.24 05:28

익게에는 다양한 얘기가 많아 속상한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한국에서 가정을 꾸리고 산지도 1년이 넘었네요. 먼저 아내는 동남아 출신이고, 같은 대학 유학생으로 만나게 되었어요.

롱디..연애하는데 자주 못보는거 정말 힘들더군요. 졸업하고 전 취직난에 시간이 좀 지나서야 직장을 갖게 되었고 그전에는 서로 아르바이트 해서 용돈 모아가며 짧게는 한달 길게는 6,7개월에 한번씩 만나면서 힘들지만 서로 함께 할수 있는 시간을 생각하면서 예쁘게 연애했습니다.
연애때 친구들이 한마디씩 하더라고요. 한국여자들도 잘사는 애들도 많고 그러는데 걱정반 충고반 얘기하길래 결혼이 결정되고나선 결혼식장만 오라하고 여태 따로 한번도 안만났습니다.
결혼식할때도 그랬지만 그전부터 무시하는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 결혼식장에서 메이크업 원장은 신부 머리해줄때 무슨말하다가 와이프가 웃어보이니까 제말 못알아들으시죠? 언넝 한국말 배워야겠네 호호호 그러면서 기분나쁜 말투로 말씀하셨는데 날이 날인만큼 그냥 별말안하고 넘어갔습니다.
얼마전에는 운전면허 학원에서 운전연습 등록을 하고 등원 첫날에 출석체크 지문 안찍고 갔다고 다른사람들 있는 앞에서 불같이 엄청 뭐라고 해서 기가 팍죽은 와이프가 집와서 그게 그렇게 잘못한거냐며 울고불고 하더라고요. 말을 못할뿐 알아는 듣는다고 했는데..ㅠㅠ 이것말고도 수도 없이 많은데 제가 없으면 더 그러니 요새는 될수 있으면 어딜가든 같이 가려고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니 제가 24시간을 같이 있을수도 없고 난감합니다.

이사람도 나에겐 하나밖에없는 소중한 사람인데, 역차별적으로 무조건 잘해주길 바라는게 아닌 그냥 사람대접만 해줬으면 좋겠어요. 제 아이세대는 이런 차별과 무시 안받고 살수 있을까요. 매매혼의 부작용으로 차별 받을걸 결혼전에 아내한테 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심한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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