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끝까지

903083No.68842017.10.05 02:42

벌써 열살이구나
세살때 나를 만나 서로 어색했지
나도 처음이였고
너는 내 처음이자 마지막 이야
다음에 또 누굴키울생각이 없어
오랫만에 만난 너는 등에 검버섯이
많이 피었구나
다리에 수술자국이 아물지가 않는구나
그럼에도 나를 쳐다보는 새까만눈은
하나도 변하질 않았구나
오랫만에 너를 씻기며
익숙한듯 서툰 내손을 기다려주는구나
코에 물들어가서 켁켁대는데
손이 서툴러서 미안했어
아직도 내옆에서 잘때 안심한듯
새근새근 꿈을 꾸는 너
이제는 내가 화장실을 가도
모르는구나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나는 너를 끝까지 사랑할거야

추석이라 오랫만에 집에 왔는데
올때마다 조금씩 나이먹는 강아지 보면서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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