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싸움 생각

103898No.116122018.05.21 02:06

어떠한 주장을 하는데에는 충분한 논리와 근거가 필요한거 모두 알고 있음.

하지만 과거에는 지금같은 근거로 결론을 내는 사고방식과 달리 어떠한 믿음을 가지고 거기의 맞는 근거를 찾는데 애썼음. 편향적 사고?

흑인은 멍청하고, 여자는 쓸모없고, 저년은 마녀고.
별에별 이유를 대지만 사실 이미 마음을 굳히고 거기에 그럴듯한 이유를 끼워맞추기만 하는거임.
이러한 가장 큰이유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믿기 때문임. 저기 어딘가에 진실이 있지만 멀리 돌아가기보단 그냥 자신이 피부로 느끼고 있는것을 받아드리는게 편한거임.

'사회에서 여성은 피해자다'

이 마인드가 기본적으로 장착 되있기 때문에 결론은 항상 똑같게 귀결됨.
왜냐? 남성이 피해자라는것을 믿을수가 없거던. 있다 해도 소수고.

홍대에서 여성 모델이 남성 모델을 몰카했다.

여성 : 가해자
남성 : 피해자

이걸 보면 불편함. 여자가 피해자였음 좋겠음. 그래야 한국은 남성사회고 여성은 피해자라는 내 믿음이 유지되거든.

그러니까 왠 해괴한 논리가 등장함.

- 여성 몰카범이 포토라인에 세워졌다.
- 남자라면? 남자 몰카범이 그렇게 된적있나?
- 이는 남성중심의 사회고 여성을 차별대우하기 때문
- 몰카 범죄율 남성98% 여성은 절대적 피해자
- 억울하다 시위하자

....

‘남자였더라면.. 여자였으면’

웃긴게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툭하면 나오는 말이 ‘여자였으면’ 이다.

남자들은 (적어도 커뮤니티에서는) 현시대 20,30대 여성이 혜택과 배려를 많이 받고 살고 여성들이 본인이 약자라고 하는말에 콧방귀를 뀜.

왜? 말이 안되거든. 본인들이 이렇게 힘든데 가해자라는게.

남자라서 양보하고 배려하고, 남자다워야 하고,군대가고, 집도 해오고.. 본인들은 여성을 착취하거나 이득을 얻는것도 없는데 고추달고 태어나서 꿀빤다고 하니까 기가 찬거임.
……

일부의 전체화

‘여자들은 살기 참 편하겠어. 군대도 안가고 해외여행에 쇼핑이나 하면서 남자들은 알아서 달라붙고 결혼하면 몸만 오고 일 그만두고 살림이나 하고 애는 어디 맡겨놓고 놀러만 다니고’

전체화의 오류임. 모든 여자들이 그러지 않음

반대로 여자들도 비슷한 말 하고.

암튼 서로 약자라고 주장함.

…….

살기가 힘들다

여자로 살기가 힘들까? 남자로 살기가 힘들까?

어느 한쪽이 살기 편할수도 있다. 서로 반대편이라고 주장하지만.

하지만 그 어느 한쪽도 자기가 남자/여자라 살기 편하다고 하지 않다.

근본적으로 모두 먹고 살기가 힘들거든.

그게 본인의 문제라고 생각되지가 않는다면 점점 바깥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리고 문제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성의 차별적 대우, 임금문제, 기울어진 운동장….

‘내가 살기 힘든 이유는 남자들이 이득을 챙기고 여자들을 핍박하기 때문.’

모두 힘든것 같다.
……

편 가루기

요즘 유행하는 놀이다. ‘너 누구 편이냐?’

페미 선언을 한 연예인은 그 쪽분들의 추앙을 받는다. ‘충성 충성^^’

반대진영에서는 적이되고 과거사부터 실언, 흑역사, 사소한 실수 모든게 트집이 잡혀 폭격을 받는다.

군대 문제와 이해하기 힘든 고상한 필력으로 저게 뭔 소리를 하는거냐고 욕먹던 유아인은 남초 진영에서 킹아인이 됬고 범죄자인 한서희는 페미여신으로 탈바꿈 하였다.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냐 말고는 그 사람의 됨됨이가 아니라 어디에 속해있는지로 결정난다.

에펨코리아 들어가 봤더니 설현이 욕먹고 있다. 아이유 유아인 언팔하고 예전에 페미 언급해서.

연예인 하기도 참 피곤하다.

……

보고 싶은것만 본다.

남들이 피해 받는것은 별로 관심이 없다. 저 멀리 아프리카에서 애들이 떼로 죽어나가는 것보다 편의점에서 오백원 덜 거슬러 받은게 더 열이 난다.

남초 사이트에서는 허구언날 김치녀가 못된짓 하는것만 올라오고 여초에서는 한남들이 빻은짓만 하는거 올라온다.

본인만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


유머 보려고 싸이트 들어갔는데 절반이 남녀싸움글이면 열화통이 터진다.

남자나 여자나 다 너희 어머니/아버지/남매/자식/친구다. 한쪽이 힘들면 다른 한쪽도 힘들다.

그만 싸웠으면 좋겠다. 너네들 전부다 거기서 거기라는거 알았으면 좋겠다.

정당한 권리를 위해 싸우는 것은 올바른 이유지만 가장 중요한 인간의 대한 존중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강남역 시위에서 피해자 여성 오빠한테 재기하라고 외치는건 아주 안좋은 예 같다.

에펨코리아/와이고수/개드립 보는데 이 넘들맨날 연예인 일반인 성희롱 오지게 하고 선동 존나 당하고 외모 비하 인종 비하 존나 하면서 정작 지들보고 뭐라하면 발끈함 바보들.

싸우는 거 보기 싫다. 그만 싸웠으면 좋겠다.
서로 내로남불 오짐
반반무마니

글 겁나 못쓰는데 제가 전달하고자 했던 의미를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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