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오랜만에 왔다

379477No.167732019.02.13 15:59

좋았다. 형은 늘 즐겁게 살고 있었다. 좋았다.

형 결혼하고 요리고수됐다. 찌개는 기본이고 랍스터, 피자, 간장치킨까지 했다. 이러다 유명한 셰프가 될 것 같다. 좋았다. 뜬금없는 거짓말 좋았다.

형 2월 22일부로 일 그만두고 이직해야 한다. 그동안 부족한 형을 잘 봐준건지 부장님, 전무님, 대표이사님이 추천서 써주시더라. 하나면 된다니까 진짜 대충써서 주시는데 버릴까 말까 심각하게 생각하는 중이다. 좋았다.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 좋았다.

다들 힘들면 하늘 한번 보고 열심히 살자ㅋ 형은 열심히 살려고 늘 노력한다. 여기있는 동생들도 힘내라. 너네가 웃으면 형도 좋다. ㅋ 좋았다. 가식적인 웃음 좋았다.

좋았다. 오늘도 끝이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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