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살면서 단 한번 이루어 봤다

어린시절 보내졌던 태권도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같이 다니던 우슈

학창시절 체력단련을 위해 하다 십여년 한 킥복싱

나이먹고 건강을 위해 꾸준히 하는 복싱

이런것과는 비교도 안되는 짜릿한 공격을

맥도날드 음료수 병에 쏟아낸적이 있다

손끝의 감촉이 팔 척추를 타고 뇌까지 전해지는 그 느낌

아무생각없이 맥도 테이크아웃 컵에 빨대를 꼽으려 했다

난 컵을 보지도 않았고 당연히 그냥 당연히 구멍으로 들어갔어야 하는 빨때는

구멍의 옆을 쳤고

난 힘을 들이지 않았음에도 빨대의 속도는 느렸음에도

가속도와 질량이 타격이라는 범주에 들어가기에는 한없이 부족했음에도

플라스틱 컵은 허리를 잘린것처럼 터져나갔고 새로로 찌부러져 납작해졌다

온몸과 컴퓨터에 쏟아진 콜라를 닦아내면

그 짜릿한 느낌의 감상에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