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사이엔 친구 없다는 말(19금 주의)

298218No.217232019.09.13 16:42

전 원래 아니라고 생각한 편이었거든요? ㅋㅋ
실제로 여사친도 좀 있는 편이고
그 친구들하곤 진짜 성별만 여자지 일반 동성친구들 처럼 지냈었는데
최근에 사건이 하나 터지고는 약간 생각이 바뀌게 됐어요 ;

지금 다니는 회사 옆팀에 입사동기인 친구가 있는데 걔랑 친구로 지낸지 4년째인데
둘다 맥주 좋아해서 치맥도 자주 먹고 걔가 회사 근처서 자취해서 귀찮을 땐
지 방에서 시켜가지고 먹고 할정도로 털털하게 지냈었는데 전혀 썸이나 이런 느낌 없었어요

근데 문제의 그날 ; 얘가 뜬금없이 자기가 취했으니 데리러 와달라고 해서 가다가 갑자기 또 전화해선
자기 집에 들어왔다고 아이스크림이나 사오래서 "이 자식은 내가 셔틀이냐.." 하고 구시렁대면서
사갔죠. 해서 들어가보니 얘가 옷도 안 갈아입고 침대에 누워있길래 자나? 싶어 돌아갈랬더니
저 부르면서 옆에 와서 앉으래요. 전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뭐야 안 자고 있었냐 ㅋ" 하고 앉으니깐
얘가 갑자기 확 잡아 끌더니 자긴 누운상태로 제가 걔 위에 포개진 형상이 되버렸죠 ;
그러곤 꼭 껴안으면서 자기 다리랑 가지고 문질문질 대는데 하아..
너 괜찮겠냐고 묻는데 말 없이 눈만 감더라고요.. 쩝 그래서 그 자리서 ㅍㅍㅅㅅ를 해버렸는데

다음날에 지도 생각이 났는지 막 미칠라고 하더라고요 ;; 솔직히 저도 되게 혼란스러웠는데 저까지
어버버하면 안될거 같아서 그날은 너가 진심이 아니고 술기운에 한 실수같은데
이런일로 소원해지기 싫다고 그냥 둘만의 비밀로 하고 예전처럼 지내자니 알겠다고 해서
지금까지 그렇게 지내고 있는데.. 확실히 그 일을 겪고 나니 전엔 아무생각 없던 친구였는데
문득문득 보면 이쁜 여자로 보일때도 있고 그러네요.. ;
왜 남녀사이엔 친구가 없다고 하는지 좀 알것도 같고 그랬네요 쩝..

추가로. 걔는 남자친구가 있는 상태였는데 최근에 거의 헤어질수준으로 싸우고 해서 심란해가지고
술을 꽐라될때까지 마셨다고 하더라고요
아 그래서 요지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제가 겪은 일이 그랬다구요 ㅋㅋㅋ
혹시나 저같은 경험 있으신 분 있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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