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일을 너무 싫어해요

520593No.296022020.10.23 12:38

맞벌이인데 저도 물론 일할때 스트레스를 받지만

남편은 좀 심해요..

저는 원래 업종 자체가 야근이 생활인 업종인데

남편은 거의 칼퇴하고 1년에 한 2주? 정도만 빡세게 야근하는 편이구요

남편네는 소기업이라 사장님이랑 둘만 일하는데 사장님도 무지 잘해주세요

강요하는것도 없고 가끔 남편 술도 사주시고(남편이 술 좋아해요 사장님도 좋아하고요) 휴가요청도 잘받아주시고

명절때 명절보너스에 남편취향맞춰서 고급양주세트도 챙겨주시고 가끔은 저도 불러서 고기 사주심.. 꼰대도 절대 아니고요

남편도 사장님한테는 불만이 없는데 그냥 일 자체를 너무 싫어해요

거래처가 좀 짜증나는 데가 있긴 한데 그렇다고 갑질한다기보단 일을 좀 까다롭게 준다? 수정사항이 많다? 이정도래요

근데도 진짜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우울해해요.. 그냥 일하는게 싫다고

제가 더 많이 버는데 저보고 좀더 벌어서 자기 전업주부 시켜달래요 ㅎㅎ

이게 하루이틀일땐 나보다 더 업무 스트레스에 취약한가보다 하고 토닥토닥 해줬는데

몇년째 거의 매일 이러니까 좀 답답하기도 하고 남들 다 하는 일이고 특별히 어려움이 있는것도 아닌데 왜 저러지 싶기도 하고ㅠ

가끔 농담으로 저보고 남편이라고 부를 때가 있는데 자꾸 전업주부 시켜달라는 말 같아서 부담스러워요.. 물론 몇년 뒤면 연봉 오르니까 그렇게 해줄수도 있긴 할텐데 요즘시대에 혼자 벌어서 괜찮은건가 싶기도 하고..

제가 받아주니까 더 약해지는걸까요? 든든하지 않다는 기분도 들어요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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