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속이 좁은걸까요?

326438No.302392020.11.21 10:46

저포함 넷이서 노는 무리가 있어요. 그중 한명을 a라 할게요.

얼마전에 어쩌다보니 a빼고 셋이서 저녁에 잠깐 모여서 놀게 됐어요. 계획된건 아니고 저랑 친구 둘이 잠깐 저녁먹다가 나머지 한명이 근처에 있었다가 우연히 만난거라 타지역에 사는 a는 부르지 않았죠. 그래서 단톡방에서 서로 사진찍은것들을 공유하는데 a가 여기서 의도적으로 자기 빼고 셋이서 논걸로 오해하고 서운해 했나봐요. 다음날 몸이 안좋아서 단톡에 답장을 잘 못했는데 제 눈치로 a가 기분이 안좋아 보이길래 그날 상황설명도 해줄겸 바로 갠톡으로 계속 말을 걸었어요. 처음엔 장난으로 이틀 내내 선톡했는데 결국 안보더라구요..그래서 저도 섭섭해서 그 후로 신경 안쓰다가 2주 넘게 연락을 안받길래(제 친구들 연락 포함) 얘가 혼자 쌓아뒀다 우리를 손절하려고 하나 걱정되는 마음에 애들한테 얘기도 여럿 해보고 다른친구들한테도 상담해보고 혼자 마음을 좀 썩였어요. (솔직히 서로 별일 없이 잠수타면 저도 서로 신경 안쓸텐데 뭔가 기분이 상한걸 아니까 신경쓰여 미치겠었어요ㅠㅠ... )
인스타 스토리는 읽는다고 뜨는데 디엠은 안보고, 연예인 사진은 꼬박꼬박 좋아요 누르는거 보니 살아는 있더라구요. 저도 점점 섭섭하고 힘들어서 문자로 지금 진지하니까 잠수타지말고 연락해달라고, 서운한게 있으면 말로 풀어달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반나절 내내 씹다가 결국 다른 친구가 장문으로 사과카톡 보내니깐 단톡에 카톡을 보내더라구요.
역시나 제가 예상한 이유로 기분이 나빴던게 맞았고 다들 갠톡이나 전화로 대화를 했는데 제가 요즘 너무 바빠서 갠톡으로 긴 장문 톡을 보냈어요. 이러한 이유때문에 그랬던 거고 앞으로 이런일이 있으면 잠수 타지 말고 말해달라, 적어도 잠수타기전엔 말해달라, 티는 안내지만 많이 걱정했고 아끼고 있다 등등 평상시에 하지 않던 얘기를 써내렸는데 친구가 짧은 답장으로 ㅇㅇ아 미안해 근데 나 나 살짝 오글거린다고 단답으로 몇마디만 오더라구요..그거 보고 지금까지 제가 걱정하고 혼자 생각했던게 진짜 바보같고 화나고 정이떨어지는데 제가 속이 좁은지, 앞으로 애들이랑 같이 봐야하는데 그냥 넘어가고 스스로 풀어야 할 문제일지..
이 전까지 제가 계속 걔한테 혼자만 풀발하고 징징댄것같아서 또 솔직하게 서운했다 구구절절 말하기도 살짝 자존심이 상하네요

참 써내려보니까 별일 아니고 하찮은데 머리가 복잡해서 조언 구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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