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문제일 수도 있지만 조언 구합니다.

998192No.38312017.05.29 22:23

일단 저는 무교입니다. 집안은 불교에요.
저는 선생님의 권유로 교회 예배를 나가보고 있어요. 저는 교회를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합니다. 종교적인 그런 문제보단 경험적인 측면에서요.

그런데 저 스스로도 교회에 대해 딱히 아는 게 없고..
일단 알고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 생각했어요. 제가 모르는 의외의 모습에 아, 교회 괜찮네... 하고 생각을 달리할 수도 있고... 또, 저를 전도하려했던 선생님을 신뢰하고 있기도 하고. 설마 사이비겠어. 선생님이 추천해줬는데...라고 생각하면서요.

근데...근 몇 달간 교회를 다니면서 뭐.. 감흥을 느꼈다던가...안식을 찾았다든가... 사실, 필요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제 기준엔 방언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가고... 성령을 받았다고 단톡방에 사진 올라오는 것들이 묘하게 거부감 들고 기독교 다니는 친구들에게 이 교회에 대해서 묻는데 반응들이 한결같이 부정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사이비나 그런 건 아니지만 조심해야 한다고...물론 교인이 아니니까 그렇게 느낀거고 부정의 측면만 제시했으니까 설득력은 없지만 통합해서 봤을 때 결국 저는 이렇게 느낀 거에요. (그 교회를 비난할 생각은 없음을 알립니다)

그나마 마음에 드는 여성분 한 분이 있다는 것 정도인데... 솔직히 사람 보기 위해 교회 드나들자니 양심에 찔리기도 하고. 다들 신앙심 가지고 진지하게 종교활동하는데 전 탐구하는 마음으로 다니고 있으니 왠지 예의가 아닌 것도 같고...내가 여기 있음 안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게다가 부모님은 강경하게 제가 교회 다니는걸 반대하시는데 때때로 속여가며 교회에 가야되나 싶기도 하고. 저도 그다지 갈 의지도 안생기고 또 최근엔 그럴 여유도 잘 안 생기더라구요.

교회를 알아간다기 보단 불편한 감정이 듭니다. 누군가는 너무 늦으면 답 없으니 빨리 맘 정해서 선생님이고 뭐고 다 연락 차단해라. 이러고 누구는 몇 달 가지고는 다 이해했다고 보기 어려우니 학기말까지라도 다녀보라고 하기도 해요.


내키지 않으니 관둔다. 너무 성급한 생각일까요? 아니면 느낌 가는대로 그만 두는게 맞는걸까요?

전 사실 안 다녀도 그만, 다녀도 그만인 입장인데..
100으로 놓자면 다니고 싶지 않다가 52 정도...?
48이 다니고 싶다군요.
좋아요 0 0
댓글 불러오기 (27)
이전25312532253325342535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