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는 아빠랑 사이좋게 지낼 수 있나요?

309348No.38762017.05.31 17:29

아빠가 교수. 밖에서 보면 참 번듯한 사람입니다
저는 정말 연을 끊고 싶은데
남자친구는 그래도 너네 아버지니까 잘 지내야한다고 얘기하네요. 지금 연락안한지 2년정도 되었어요.
여러분들이라면 바람피는 아빠 때문에 가족이 엉망진창 되었는데도 그 사람이랑 잘 지낼 수 있나요?

에피소드들 들어갑니다...

내 기억으로는 어렸을때부터 계속 바람핌
진짜 더럽다고 느낀건 나 대학교 졸업식때 정말 오랜만에 가족들 모였는데 그때도 나 보다 한 4-5살 위처럼 보이는 여자랑 계속 카톡중이더라(아빠 자리에 없을때 수상해서 몰래봄)

아마 내가 아는게 다가 아닐거임
학회있다고 허구한 날 해외돌아다니고
만난 여자들한테 돈 퍼주느라 집 경매로 넘어감
지금 월세살고 있음


참고로 경매로 넘어간 집도 아빠가 산거 아님, 외할아버지가 사주신 거임

근데 그런데도 정신 못차리고
또 내 또래랑 만나러다닌다고 엄마한테 연락옴
진짜 월세 낼 돈도 쪼들려 살고있는데 미친거 같음


그 전부터 이혼하라고 얘기했지만
엄마는 자식들 결혼 못할까봐 이혼 못하시겠다고함


친가쪽 친척만나는 것도 엄청 싫어하는데
친할머니란 사람은 나 볼때마다 아빠가 자식 키우느라 돈 다써서 저 나이에 허리가 휜다
빨리 좋은 집에 시집가서 효도해라고 하는데
할머니 자식이나 좀 잘 키우시지 그러셨어요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갔다 들어간다

제일 처음으로 아빠가 바람폈을때 엄마가 친할머니한테 얘기하니까 친할머니가 바람안피는 남자가 어딨냐며 오히려 엄마한테 뭐라함. 그리고 엄마가 친할머니한테 얘기했다고 아빠가 방에 가두고 엄마를 팸.


엄마아빠 사이 안좋아지고 나서 집안 분위기도 안좋아지고 동생도 엇나가기 시작함. 동생은 지금 대학생인데 집에 돌아오는 날이 일주일에 3번정도. 자취하는 것도 아님. 외박하고 오는데 어디서 자는지도 모르겠음. 중학교때는 소년원간 남자애랑 만나고 고등학교때는 자기보다 10살 많은 학원선생이랑 만남. 엄마가 우는데 진짜 모든게 다 아빠때문인거 같아 미쳐버릴것 같았음


밖에서 주위사람들이
너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게 딱 눈에 보인다. 얼마나 곱게 자랐겠냐. 너는 인생 걱정할 일 없겠다
이런말들하면 진짜 집에 돌아와서 눈물이 멈추질 않음. 내가 나이가들면서 엄마가 나에게 더 기대고 이런저런 얘기를 계속 하는데 너무 힘들다. 엄마는 더 힘들었겠지만


진짜 아빠때문에 우리 가족 삶이 다 망가짐


진짜 아빠 관련된 사람들 다 싫고
정말 아빠라고 부르기도 싫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아빠랑 다시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다시 잘 지내야 하나요?
좋아요 2 0
이전25262527252825292530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