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요

807564No.38892017.06.01 01:00

힘들다고 주변에 말하는 것도 힘이 드네요. 여기라도 털어 놓을라고 가입까지 했어요...

사내연애를 했는데 헤어진지 한달 됐어요. 계속 얼굴보고있고 목소리 들리고 그냥 그 자체로도 너무 힘들어요. 어떤날은 괜찮다가도 오늘같은날은 또 갑자기 너무 마음이 견디기 힘드네요. 직접적으로 같이 일은 안하지만 신경이 너무 쓰이고 그쪽은 너무 괜찮아보여서 더 힘들어요.
회사에 다른 여자랑 혹시 잘되고있나 하는 쓸데없는 상상도 너무 많이 들어서 저 자신을 스스로 괴롭히고있어요. 나랑 했던 것들 똑같이 다른여자한테 하고있거나 할까봐 두렵고 나는 벌써 잊은것같아 슬퍼요. 다시 잘되고싶은 마음은 없는데 저도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어요. 자꾸 눈물이 차서 참기도 버거워요. 정신병 걸릴것 같네요 진짜...
저는 곧 퇴사하기로 했어요. 그사람 때문만은 아니지만 그사람 때문에 퇴사가 좀 당겨졌죠. 매일매일 출근이 지옥같고 화장실가는 것도 밥먹으러 가는 것도 물마시러 가는 것도 하나하나 신경쓰여요. 괜찮아 하다가도 얼굴마주치거나 소리들리면 마음이 진정이 안돼요. 혹시나 퇴근을 다른 여자직원이랑 비슷하게 하게되면 저랑 만날때처럼 시간차 두고 나가는게 아닐까하는 생각때문에 괴로워 미치겠어요. 퇴사하면 나아질까요? 아직 삼주정도 남았는데 제 정신이 온전할지 모르겠어요. 어찌저찌 참으며 지내겠지만 오늘같은날은 정말 누군가한테 기대서 펑펑 울고싶어요.

아직 회사지만 집가면 그냥 펑펑 울다 자려구요... 회사라는 공간이 이렇게나 고통스러울줄 몰랐네요. 고마워요 여기까지 읽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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