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그시절 그추억 3탄, '비비탄총'

222378No.45782017.06.23 00:16

지금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해서인지,
아니면 뛰놀던 공터가 사라지고
공동체 생활을 엄격하게 지켜야하는 아파트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서인지

비비탄총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을 보기힘들다.

나의 초딩시절,
유행의 전환점이 엄청나게 빨랐고
유행의 파급력이 대단했던 그시절
추억의 장난감 중 하나.
[비비탄총]

삼삼오오 편을 갈라
동네에서 신나게 총싸움을 하던 기억이난다.
베레타, 글록, m16 등등등
(자동으로 나가는것도 있었는데 파워가 넘약행)

아이들은 총 안맞겠다고
폐지같은거 주워다가 방패삼아 싸우고

한바탕 하고나면
동네 길바닥에 하얀 비비탄 총알이 깔려있었다.

휴전이라고 해서
그시간동안 다시 너나 할거없이 떨어진 비비탄을
줍고 또 줍고..ㅋㅋㅋ

사실 총싸움이라기보단
그냥 총쏘는게 재밌어서 쐈었지
누구하나 작정하고 맞추기위해 쏘진 않았다.

그래도 위험한 물건은 맞았기때문에
놀이도중 누가 얼굴이라도 맞으면
그자리에서 떠나가라 울었고,

이렇게 한명두명 부상자가 나올때즈음
엄마들의 잔소리에 비비탄총은 압수당하게되었다.

나중에는 그냥 종이컵을 놓고
누가 맞추나 시합을 하고
아니면 빨간색 비비탄 (맞으면 터짐)을 놓고
폐지에 과녁을 그려 맞추는
제법 스포츠다운 놀이로 바뀌었으나

뒤이을 다른 놀이감에 밀려
생각처럼 오랜놀이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래도 아주 가끔씩
동네에서 비비탄총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을
볼때면
어릴적 싸구려 베레타총을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녔던 내모습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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