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지나면

486156No.46852017.06.27 02:46

그녀와 일년만나고 헤어졌다
따지면 나도 그녀도 서로가싫지않았다
우린 서로맘을 잘알았으니
헤어지면 몸이떨어지니 볼수없다란 단순한 것엔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의 마음을 알면서도 외면 하는게 힘들었다

언젠간 미련하나 못버려서 얼굴 함 보기로하고 자주가던 역 근처 카페에서 만나 아무렇지않게 얘기했다.
요즘 만나는사람은 있는지 어떻게지내는지,

그녀는 만나는 사람이 생겼고 오랜만에 만져보는 손의 체온을 조금이나마 더 느껴보려고 볼을 비비적 댔다
오늘은 진짜 끝이니까 여지껏 니앞에선 폼만 잡던 놈이
말도안되는 어리광 첨이자 마지막으로 부려보는거다 싶어서 뚫어져라 보기도하고 잘됬다며 장난도 쳐봤다

난 점차 느껴졌다 세상 어떤 친구가 친구가 남자가 생겼단 말에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아플까. 그렇다고 우린 연인도 아닌데, 순간적으로 교차하는수십가지감정들이 말해주는건 난 이제 이여자 옆엔 존재해선 안되는 사람이란거다.

오늘지나고 그녀에게 궁금한것이 있던 혹여나 너무 그립던간에 내일이고 내가 알아서 해야하는것이고 티내면 안된다. 부여잡은 손을 놓고는 잘사귀라며 한마디했다. 나랑 사귈적 그녀의 장점들 남자가 싫어하는것들 오히려 만날때보다 더 솔직하게 대화했다. 진심으로 잘되길 하는맘에서 내가 아꼈던 여자가 다른 놈에게 홀대 받고 살수도 있단 생각만으로 혈압이올라서 한참을 내 충고에 가까운 대화를 했다

그녀는 집에돌아갈시간이되고 난 무언가 정신이 아득했다. 그때 처음으로 화장실에서 눈물을 흘려보았다.
도망치듯이 온 화장실엔 사람하나 없어서 말그대로 통곡했다. 한참 울고나니 빨개진 눈가가 참 보기안좋았다
마지막까지 이런 모습이긴 싫은 자존심 때문인지 몰라도 그녀에게 전화걸어 말했다 이제 들어가라고

그렇게 다 끝났다 돌아오는 버스차창밖 야경이
우리 만난 일년이 주마등같이 스치는 것 같다
그때까진 선했다. 지금이면 저녁을 먹을거고 지금이면 일을 나가겠구나. 모든 일상을 공유하던 사람이 떠난다는건 참 허전한일이구나 싶었다,
시간지나면 다 괜찮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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