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상황이랑 비슷한데요. 저희 어머니도 감정적이고 다혈질이라 이해안되는 부분에서 버럭버럭 하실때가 있어요. 그게 본인이 공격받는다고 생각하시는것 같더라구요. 자기방어기제가 굉장히 강해서 그런것같아요.
아버지가 논리적이라고 하셨는데 오래전부터 사소한걸로 부딪혀왔고 말싸움해왔으면 어머니도 그런것 때문에 쌓여서 굉장히 예민해지셨을 수도 있어요. 본인 방식에 대해 존중을 못받는다고 생각할수도 있고,
감정적인 분이시니 논리적으로 따지고 들어오는 자체에 질렸을수도.
원래 어머니들이 본인 살림에 고나리하는거 싫어하시잖아요? 저희 엄마도 그래요.
솔직히 저도 항상 엄마한테 너무 참고 맞춰주는게 힘들고 답답해서 요즘 반항하고 잔소리했더니 더 나빠지더라구요. 아빠한테만 버럭했는데 예민해져서 이젠 저한테도 그래요.
이게 감정적인건 성격, 성향이라 어쩔수 없어요ㅠ 적당히 맞춰주고 이해가 안 가더라도 신경을 안쓰는게 제일 나은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존중해주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내 태도가 달라지니 상대방도 조금은 온순해지더라구요. 글쓴님 상황은 제가 자세히 모르지만 제 상황에 빗대어 써봅니다...
정 힘드시면 독립하시는것도 좋은 방법이예요. 저도 나중에 독립하려구요...ㅋㅋㅋ

제생각에 작성자분께서 대화와 토론을 같은 개념으로 보시는듯 합니다.
특정 의견을 서로 납득 시키기 위해 서로 비판적인 사고로 대화를 진행하는것이 토론인데요
논증 방식이라고 하죠.

대화는 말그대로 의사를 주고받는것이지 토론과는 다릅니다.

가볍게 빨래 어디에 둘까요? -> 세탁기옆에두지 어디에 두니!!
라는건 조금 과민 반응으로 볼수도 있겠습니다만 전체적인 글의 흐름을 볼때
작성자분께서 현관옆에 두자는 생각을 지나치게 피력해서 나온 과민 반응일수도 있습니다.

"그냥 아무런 감정없이 그냥 이렇게 하면 어때요? 이러면 우선 반박부터하시고 어떻게든 반대부터하십니다” 라고 하셨는데 이건 토론의 방식이 맞습니다.
자기 입장을 설명하는거죠, 설득의 일환입니다.
그걸 작성자분께서 설득 하셔야 하는겁니다.

작성자분께서는 자기 주장을 피력할때는 토론방식을 원하시고,
상대방의견을 말할때는 토론방식을 거부하고 계십니다.

"대화를 할때 한사람이 다른사람의 말에 납득해야 그 대화가 깔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이라고 하셨는데 그 납득시키기 까지 과정이 토론인데 토론 과정이 결코 즐겁지 않죠.
그 깔끔함을 위해서는 즐겁지 않은 과정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화의 일관성이 없는것은 큰 문제가 맞습니다.

한가지 제안 드리는것은 무언가 이야기를 끝맺고 의사결정이 되었을때
“우리 이거 잊지말고 지키자는 의미에서 포스트잇에 적어어서 냉장고에 붙여놀까요?”라고 유도해서 해당 의사결정을 포스트잇에 적고, 같이 서명해서 휴대폰으로 촬영 해 놓으시는건 어떠실런지요?

일관성 없는 사람에게 일관성 요구한다고 달라지지 않습니다.
객관적인 증빙 자료를 제공하지 않을경우 감정소모만 됩니다.
이것은 기업에서도 발생하는 문화이구요,
회의록을 작성 안할경우 이런 문제가 발생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회의록을 작성합니다.

물론 회의록의 번거로움을 호소하며 신세한탄만 하면서 회의록 쓰지 않는 회사도 많지만 IT스타트업에서는 회의록이 아니라 조금더 간편화된 툴을 이용해서 의사결정 기록을 남기고는 합니다.

ps. 경제적 자립을 하셔서 본인 집이라면 부모님이 뭐라고 하던지 본인 맘대로 빨래 널으시는게 맞고요, 부모님 집이라면 빨래쯤은 논리같은거 상관없이 부모님 맘대로 하는게 맞지 않나 생각되네요.

ps.2 - 동생에게는 말보다 그냥 영단어 책 하나 사주면서 “형(누나)가 대학생때 영어를 못해서 너무 고생했는데 너는 안그랬음 좋겠어서 하나 사왔어.” 라고 말하면 왠만해서는 펴보긴 할겁니다.

비슷하네요ㅋㅋㅋ
근데 이게 하도 예전부터 있던일이라 이젠 거의 체념이지요 그냥 이해말고 받아들여야지요
최대한 부드럽게 말하고 존중해드리겠습니다ㅜㅜㅜ지금도 존댓말 쓰고는있지만 말이 안통해 답답하면 제가 약간 화도내고 그러는데 좀더 참아보겠습니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