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여는] 쉽게 이별하는 이에게

912974No.97292018.02.14 23:09

쉽게 이별하는 이에게

사랑하지 않는다고
변했다고 사랑이 아니라고
쉽게 단정짓지 마시게

나 또한 그랬고
그런 길을 걸었네
한참 걸어 돌아보니
그것이 사랑이었네

하나의 잘못에 웃어넘어간것이
하나의 행동에 웃어 준것이
하나의 마음에 맞춰들어와 준것이

모든게 사랑이었네

이제는 알아도 일이 바쁘단 핑계로
할 것이 많다는 핑계로 멀리해왔지만
어쩌면 난 아직도 준비가 안되어
피하고 있는것 같네

여보게 내가 이길을 걸어왔지만
당신은 이 길로 오지 마시게
여보게 당신은
저어
길
로
돌아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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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2302018.02.14 23:41
우연히 만나 그대인가 분간하지도 못한 사이에 구름에 숨어버린 밤 중의 달이려나.

- 이즈미 시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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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9129742018.02.14 23:51
그 구름 뒤에 비치우는 실루엣이 그대려나
꺼내지 못한 내 마음속의 아쉬움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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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87218.02.14 23:19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푸른 밤/나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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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02218.02.15 23:30
치욕에서 다시 치욕이면

쌍욕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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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68318.02.14 23:22
책으로 나와있는 글이면 제목 궁금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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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91297418.02.14 23:25
아.. 그냥 끄적여 본겁니다..

생각나는걸 막 적다보니 엉성하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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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872[수정] 02-14 23:27 18.02.14 23:27
정말 잘 쓰시네요! 그냥 끄적이신 정도가 아닌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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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91297418.02.14 23:29
감사합니다 이제 연휴인데 복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도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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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68318.02.14 23:28
멋진 글이라 여쭤봤어요 솜씨 좋으세요! 익숙해져 당연한 것들이 없어도 되는게 아닌데 참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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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912974[수정] 02-14 23:33 18.02.14 23:32
그러게요.ㅎㅎ

장기나 바둑에서도 한걸음 떨어져 훈수 두는 사람이 판을 더 잘 보는게 왜 인생에서도 적용이될까 해서 적어 봤네요ㅋㅋ

감사합니다. 설 잘 보내시고 올 한해도 복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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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68318.02.14 23:44
알면 알수록 더 흥미로운 글이네요 감사합니다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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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23018.02.14 23:41
우연히 만나 그대인가 분간하지도 못한 사이에 구름에 숨어버린 밤 중의 달이려나.

- 이즈미 시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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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91297418.02.14 23:51
그 구름 뒤에 비치우는 실루엣이 그대려나
꺼내지 못한 내 마음속의 아쉬움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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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23018.02.15 00:17
실루엣도 아쉬운 마음이 향하는 곳도 모두 그대 :)
오랜만에 왔는데 좋네요.예쁜 글도 읽고.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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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572118.02.15 10:26
ㅋㅋㅋㅋ틀딱들 댓글 쉰내나는거보소 단체로 계모임하고앉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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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60639218.02.15 10:30
ㅋㅋㅋㄱㄱㅣㅣㅂㅅ 내가 너보다 어릴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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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444618.02.15 14:29
한번 웃어주고 한번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고
썩어가고 병들어가고 매일밤 눈물을 흘려야 하는
내마음이 사랑으로 채워지지는 않았습니다.

나를 사랑한다면, 그래서 웃어준거라면
찢기고 마음이 시리고 상처받는 나를 봐줬어야지요.

물론 후회합니다. 안타깝습니다. 정말 사랑만 하고 싶었는데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이렇게 고통스러우면 애초에 만나지 말껄,
날 사랑하는 모든 이가 나의 눈물을 보았고
많은 사람들이 같이 울어주었습니다.

내 사랑 하나 지키려다
내 사랑들에게 눈물을 주었습니다.

모든이가 상처받을 만큼, 그 사랑이 큰걸까요.
나의 욕심이 아니였을까요.
나만포기하면 편해지는게 아니였을까요

오늘도 나는 두려워서 가지 못한 길에 후회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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