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잘하는법은 많이 떠돌아다니니 말해봤자 손만아프고,
군생활 100%확률로 두손 두발 성하게 나오는 법은 이등병때 마음의 편지 두 통만 쓰세요. 아주 편해지고 두손 두발 보존확률 100%에 수렴합니다.
군대에서 두손 두발 성하게만 나와도 성공입니다.

잘하려고 하지말고,

너무 못하지도 말고,

중간만 하세요.

군대도 사람 사는 곳이예요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는데 딱하나. 다치지만 마세요. 너무 나서지도 말고 너무 빼지도 말고 딱 있는듯 없는듯 하면서 몸성히만 나오면 됩니다. 그리고 여가시간에 tv보지마시고 운동하세요

요즘은 때리지도 않음. 걱정ㄴㄴ

이번에 18년 4월에 육군 현역 전역한 사람입니다. 그냥 분위기만 잘 타시면 걱정할 거 없다고 생각되네요. 몸 쓰는 훈련 혹은 작업이 많이 있어 사고가 날 확률이 사회보다 훨씬 많지만 비율적으로 봤을 때 조심하면 무탈하게 다녀오실거라 생각됩니다.

(이제 훈련소도 그다지 고통을 주지 못하게 변경되어 타의적인 육체적/정신적 고통은 없을거에요. 그저 갇혀서 아무것도 할 것 없이 지루한 시간을 보낸다는것이 힘들 뿐)

개인적으로 아쉬워서 말씀드리는 팁(?)인데 훈련소에서 은행 직원들이 찾아와 홍보하는데 이 때 어느은행이든 좋으니 적금 들어두세요ㅠㅠ
(하나은행이 연이율5.6퍼로 제일 높을거에요. 그 외 대부분 5.5%이고 일반적 사회에서는 1%대 초반)

이제 월급도 올라서 다 모으면 700가까이 모이실 텐데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지만 그래도 꽤나 목돈 모아서 나오실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팁!
1.훈련소에서 리더 자리 맡으세요. 훈련소에서 분대장/소대장/중대장 훈련병 등을 선출해 훈련병들 대표로 세우는데 분대장 혹은 소대장 훈련병은 꼭 하세요. 제 경우는 훈련병들 투표로 진행했는데 잡일과 앞에 나서는 일이 좀 있는대신 전화/p.x.포상을 상당히 많이 받아요. +중대장 훈련병은 분대장(조교)들이 목소리(☆), 리더십등 판단해 선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훈련소 수용체제? 분대=약15명, 소대=4분대,약60명, 중대=4소대, 약240명. 보통 1개 소대가 한 방을 씁니다. 1개의 소대에 분대장3명-병사 소대장1명-간부)

2.면으로 된 무릎보호대/팔아대 등 정도는 몰래 들고가세요. 들켜도 그다지 아무말 안 합니다. 겨울군번이라 덜 하시겠지만 훈련 때 포복자세에 정말 많이 쓸려요ㅠㅠ

3.아쿠아선크림 - 이건 얘기 들으시겠지만 선크림 무조건 물놀이에서 쓸 수 있는 아쿠아로, 진한 거 들고가세요. 아니면 땀 때문에 다 씻겨나가요 ㅠ

4.라이트펜☆ - 보통 훈련소 앞에서 잡상인들이 개당 1500원정도에 판매합니다. 볼펜인데 앞에 라이트가 켜져요. 자대가서도 자주 쓰였는데 불침번 교대 때 빨리나가야하지만 어두워서 환복이 힘들어요. 특히 전투화 신는데 고생합니다. 정말 중요해요!

이분이 다 말해주셨네
근데 중간만 가자 이마인드로 가다가
조질거같으면 그냥 내가 ㅈㄴ 잘하자
이렇게 가도 됩니다
그리고 인수인계안하고 그냥 전역하면 ㅎ

전 생각이 좀다른데 물론 리더자리 맡으면 그 만큼 이익이 가지만
피곤해집니다. 군대는 중간만 가는게 좋습니다...

윗분은 훈련소에서의 팁이고 자대가서의 팁이라면 딱 '남들하는 만큼'만 하세요.
남들보다 더 일을 못해서 찍히지도 마시고, 또 남들보다 더 일을 잘해서 눈에 띠지도 마시고
딱 병사1 정도로 생각할 정도로. 못해서 찍히면 갈굼 받으니깐 피곤하고 잘한다고 소문나면 이것저것 다 시키려고 해서 그건 또 그거대로 피곤합니다.
그리고 딱 봐도 몸이 위험하겠다 싶은 일은 절대로 혼자 하지마세요. 저 윗 고참도 혼자서 작업하다 창고 사다리서 떨어져서 척추가 아작난 양반 있었는데 혼자서 치료받느라 개고생만 하지 아무도 책임 안 집디다. 차라리 왜 안했냐고 혼나는게 혼자하다 다치는것보단 낫습니다.
제 군생활 제 1목표가 '안 다치고 무사히 전역하기' 였어서 그렇게 하니깐 뭐 뺀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제 몸은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군대에서 조심할게 뭐 별거있나요.
뭐든 못하면 겁나 뒤지는거고
잘하면 그냥 뒤지는거죠.

나도 9년전에 이고민했는데
어느새 예비군도 끝남..
님도 저처럼 시간금방흘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