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저도 요식업쪽에서 일하다 직종을 옮길려고

준비하고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요식업은 내가게 차릴거아니면

힘들기만하고 메리트가 떨어지는거 같아요

저 또한 28살입니다

아직 젊은 나이라고 생각해요 ㅎㅎ

주6일 12시간씩 일하는걸 30대 40대에도 할려고

생각하면 어우.. 작성자님도 고민많이해보시고

화이팅하세요

나이 30에 디자이너에서 프로그래머로 전직함.
안늦음. 힘내세요!

29에 전산 전공 포기하고 30에 경영대학원 진학 졸업후 금융컨설팅전직.
이것도 좀 하다 포기하고 자동차 쪽으로 전직.
그리고 결국 창업했는데 그때가 36세.

늦은나이 빠른나이 이런거 걱정되면 그만큼 더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나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하늘을 찔러요. 나한테 없는건 잘생김 하나뿐이고 내가 못하는건 연애뿐이다 라는 생각으로 살아왔어요.

늦지않았어요 저도 조리사 -> 사무직 -> 프로그래머로 전향하였습니다 현30이구요

딱 말씀하신것 처럼 내가차릴것 아니라면 답이없기에 이직하였습니다

전 34살에이직해서 지굼 한달되갑니다
뭐 죽기야하겠어요? ㅋㅋㅋㅋ28살이면한창이죠.

저는 대학 졸업하고 28살까지 금형설계직 일을 했어요.
그 직종도 전공은 아니었지만 도전해보고싶은 분야기도 했고, 그당시 제 친구들이 버는 연봉보다 훨씬 좋은 대우를 받으며 일했었어요. 연차가 쌓일수록 부담해야 하는 일이 많아지면서도 점점 수월해지는 느낌을 받아서 업무적으로 힘든일은 없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정말 내가 이 일을 결혼하고, 아기를 낳고,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더라도 그게 과연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일까? 라는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드려보니 충분히 공감을 해주시고 그러면 퇴근 후에라도 이것저것 해보라고 조언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배우게 된게 커피였어요.
제 손으로 커피를 내리고, 커피 머신을 잡아보고, 메뉴가 만들어지는 그 과정이 너무 매력적이라 생각했어요.
짧지 않은 수업을 끝내고 정말 큰 고민을 하게 됐어요. 거의 몇달을 갈림길에서 갈팡질팡 하다가 더이상 주저하다가는 도전조차 못하게 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 라는 생각에 퇴사를 결정했어요.
부모님께서는 그래도 말리실 줄 알았는데 응원해주시더라고요. 다행이었어요. 제 계획을, 진로를 믿어주시는 분들이라 든든하더라고요.
아무튼 28살이라는 나이에 처음으로 카페에 이력서를 들고 가서 면접을 보는데 월급이 거의 1/2 수준에다 근무시간은 비슷하지만 온종일 서서 일해야 하는 환경이 녹록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에다가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보다 나이가 많은 저의 용기를 보고 뽑아주신 사장님도 고마웠고 무엇보다 제가 내린 커피와 음료를 손님들에게 내어주는 그 과정이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자주오는 손님들에게는 말한마디 주고 받으며 이어지는 하루하루가 마치 제가 사장이 된 느낌이 들어서 나중에 제가 가게를 하게 된다면 이런 마인드로 해야지, 저런 서비스를 해야지 하는 생각도 하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여러 경험을 하다보니 벌써 올해로 31살이 됐어요.
가게는 아직 오픈을 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어요.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제 개인카페 오픈을 목표로 뭔가를 더 배우던중에 우연히 베이킹을 배우게 됐는데 그 덕분에 재능이 있는지 몰랐던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하게 됐어요 ㅎㅎ 지인들에게 제가 만든 케이크와 디저트를 만들어서 선물도 드리고 주문도 받으면서 점점 제 능력을 축적해나가고 있다고 해야할까요?

제가 기존에 다니던 회사를 다녔다면 연봉이 아마 엄청났겠지만 전 지금 현재가 너무 좋아요. 매일 재료를 계량하소 오븐 온도를 맞추고 제가 한 반죽들이 무사히(?) 구워져 나온 모습도 즐겁고, 그걸 맛있게 먹으며 행복해하는 지인들을 보면 그게 또 너무너무 즐거워요.

좋아하는 일을 해도 힘든날은 분명히 있어요. 취미로 할때는 마냥 즐겁지만 이게 일이 되면 힘들어지거든요. 매일매일 반복해야 하니까요.
그렇게 앞으로 힘든일이 많이 남아있는데 늦었다고 생각하며 스트레스 받고 조급해 하는 마음까지 가져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제가 큰 결심을 했던 나이랑 비슷한때여서 지금 느끼는 그 마음들이 참 공감이 가네요.

제 이야기가 선택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렇지 않더라도 아 이런사람도 있구나 하고 넘겨도 좋아요 ㅎㅎ
아무튼 우리 너무 긴 세월을 살아야하는데 한번쯤은 그냥 미쳐볼 수 있는데까지 미쳐보는것도 좋지 않을까요?

28살이면 전혀 늦은 나이가 아닌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