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결과가 질병문제가 아니라면
결국 스트레스때문이라 봅니다.

가장 큰 건 영역내의 사소한 변화가 없었는지요?
새로운 생물, 물건, 소음, 냄새 같은 것들에
매우 민감하고 스트레스 받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받는 아이들은 자신의 영역
내에서도 편히 있지 못하고, 자지도 못하는 등
평소에 보이지 않던 사소한 행동들이 있을겁니다.
신체 변화 포함해서요.
(예: 과도한 그루밍으로 인한 탈모 및 상처 등)

결국 집사님이 관찰을 해서 수의사님과 상담을
해야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경험상 동물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더라도
드러나지 않는 것들은 대부분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식이 알러지, 분리 불안도 피부병으로 나타날 수
있고, 환경변화가 천식을 불러오기도 하는 등

수의사 선생님은 확실한 질병이 아닌 이상
근본적 원인을 완벽하게 진찰 하실 수 없기
때문에 보호자의 관찰을 토대로 상담하는게
정말 중요한 이유입니다.

현재 먹이를 먹지않고 배변활동을 하지 않는게
2일 이상 지속된다면 입원해서 수액을 맞아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식욕부진은 건강과 면역에 큰 데미지를
줍니다.

먼저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환경적으로 아이가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친숙한 물건을 배치
해주시고(평소에 쓰던 물건에는 아이의 페로몬이
묻어 있어서 안정감을 느껴요.)

낯선 물건, 새로운 물체 등 낯선 냄새가 나는
것들은 가급적 제거해주세요.

평소에 잘 먹던 습식사료(캔, 파우치)를 급여
해주세요. 습식은 수분함량이 높아서 건사료보다
좋습니다. 평소에 좋아하던 간식도 먹을 수 있는
만큼 더 주시구요.

캣닢이나 마따다비 제품들을 적당히 이용해도
좋은데 스트레스가 심할때는 반응이 없기도
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아이가 좋아하는 스킨쉽을
해주세요. 예를 들어 빗질이라던지, 스다듬기요.

그렇게 해도 안정감을 찾지 못한다면 두번째로
보조제품들을 추천드립니다.

심신 안정에 바로 효과가 나오는 제품은 칼멕스, 베치플라워 레스큐 레메디라는 제품이 있는데
이건 월드펫 윤쌤 블로그나 유튜브를 참고해주세요.

현재 인터넷으로 구하기 쉬운건 펠리웨이 훈증기,
질켄정도가 있습니다. (질켄은 장기복용용)

마지막으로는 윤쌤도 말씀하셨지만, 항정신성
약물 처방도 있긴 합니다.

아무쪼록 영역내 환경변화에 정말 민감한 친구
들이라고 느끼는 것이, 십년 가까이 같이 살던
남매인데도 어느날 갑자기 뒤집어진 서열관계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이상행동을 보이는게
고양이라는 생물이더군요.

덧) 노란눈꼽은 결막염 전조증상 같은데
방부제 없는 일회용 인공눈물로 세척해주시면
대부분 하루 이틀사이에 괜찮아져요.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