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쉬는게 죄가 쌓이는거 같네요

305934No.320052021.02.04 14:11

믿기지 않겠지만 유치원때부터 샤프 좀 썻다는 이유로,조용히 책읽는거 좋아했다는 이유로 그 유치원 안에서 일어나는 분쟁,사고 모든게 다 제탓으로 돌려지고 그렇게 12년 가까이를 왕따로 살아온데다가 지 맘에 안들면 일단 절 패고 보는 아빠라는 인간 사이에 낑겨서 17년째 살아오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이만 끝내자 이만하면 많이 버텼다 라고 생각했지만 초4때 막상 삶의 마침표를 찍으려니 외면해버리기엔 너무나 많은 짐을 어깨에 짊어져버렸어요
이젠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너무 무섭고 힘들고 그냥 제가 살아있는거 자체가 죄가 쌓이는거 같아요 이미 이 인간사회라는 무리에서 저는 버려져 잊혀져야 하는 쓰레기인데 억지로 살아가고 있고 이 이상은 저에게 허락되지 않은 삶이니 살아가는 대가로 너무나 큰 고통을 짊어진체 살아가는거 같네요
요즘은 그냥 제 감정이나 기분 얼마나 아픈지조차 외면하고 마음은 그냥 도려낸 채로 살아가고 있는데 막상 제 감정이 너무 커지고 저를 잡아먹게 되면은 바로 패닉상태에 빠져서 그냥 사라져버리고 싶기도 해요 매일 매일 잠에 들기 전에는 오늘 밤 잠에 들면 행복한 환상에 빠져 영원히 깨지 않게 해주세요 라고 비는게 습관에 되어버린지도 오래네요 그냥 이젠 살아있는거 자체가 너무 힘들고 그만 끝내고 싶고 너무 고통스러워요 이대로는 안된다는걸 아니까 이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으로 찌든 삶을 어떻게든 바꿔보려고 눈이 떠있다면 지쳐 쓰러지기 직전까지 무언가를 해보려고 발버둥 치고있기는 하지만 도저히 제가 뭘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겠어요 사랑받는다는걸 모르는 저로서는 막상 사랑을 받게 되더라도 이미 도려진 제 마음을 체울순 없으니 이젠 살아가는거 자체는 나에겐 허락되지 않은건가? 라는 생각도 매일매일 하게 되네요 참 진짜 17살 주제에 이런 말을 해도 맞는건지.....

사랑받는게 기적이라면 사랑을 주는것도 기적이라는데 저에게 기적을 주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 사람을 위해 목숨정도는 가볍게 내던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이건 저에겐 무리인 거였을까요 무언가에 특별한 재능은 없지만 그렇다고 평범한 사람으로서의 재능도 없다는게 그냥 제가 흘린 눈물이 저를 천천히 녹여서 이 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해줬다면 어땠을까요 그냥 ... 그냥 .. 삶이고 뭐고 간에 ... 이 세상에 저라는 사람은 생겨나선 안되는 거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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