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소연

579345No.331242021.04.01 05:58

저는 현재 세무사시험을 준비하고있는
28살 여자사람입니다.
오늘 개인적으로 너무 불쾌한일이 있었는데
그냥 어디 말할곳도 없고
어디다가 '임금님귀는 당나귀귀~'라도 하고싶어서
익명의 힘을 빌려 글을적습니다.
시험준비하느라 개드립도 지웠었는데
너무 오랜만이네요~
(글이 길어요~
읽기힘드신데 내용궁금하신분들은
내리시면 요약글 있습니당?)

제가 공부하면서 건전하게 스트레스풀만한
취미생활을 찾다가
베이킹에 꽂히게 됐어요.
공부할때는 벽지무늬 세는것도 재밌다잖아요ㅋㅋ
그래서 공부에 혹시 지장이갈까봐
나름 혼자 규칙을 정해서 주에한번만 하다가
시험다가오는 3달전부터는 잠시 쉬는걸로 했거든요.
진짜 간식필요할때 손쉽고 간단한거만 가끔 굽구요.
그래서 2월말부터 베이킹을 끊었(?)어요.
그래도 공부만하면 피폐해질 것 같아서
남들 베이킹하는거 구경하면서
소통이라도 하고싶어서
베이킹 단톡방(오픈톡방)에 들어갔는데요.

저는 공부하느라 베이킹은 쉬고있고,
그냥 구경만하려고 들어왔다고 했더니
다들 응원도 해주시고,
사람들도 너무 좋았고
다들 나이는 저보다 꽤 많으시지만
사람사는냄새나서 베이킹구경도하고
저도 눈팅하다가 가끔 대화도하고
소소하게 힐링을 하고있었어요.

그러다가 1차빡침이 일어납니다.
제가 베이킹시작하고나서
재료값이 은근히 많이들어가가지고
조금이라도 아끼고싶어서
자주사는 재료들만 엑셀파일로 3~4군데
가격비교해서 표를 만든게 있거든요.
(물론 공부할거 다 하면서 짬나는대로
야금야금 정리했어요.
저한테는 이게 쉬는시간이고 힐링이었거든요.)
그 가격정리표를 혼자만보기는 아까워서
어디다가 올리면 안될것같고,
여기있는분들이랑만 공유해야겠다 싶어서
단톡방에 올려서 공유를 했거든요.
근데 그 중에 항상 활발하게 톡을 하시던분이
'공부하는것보다 시간 더 걸리겠다.'
'정리는 잘 하셨는데,
가격변동이 자주있는 애들이네요ㅡㅡㅋ'
이런식으로 비아냥거리는 느낌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냥 필요하면 참고하시라고 공유한건데
평가질까지 들으니까 기분도 확 나빠지고,
마치 공부는 안하고 딴짓만하는 사람처럼 만드시길래
'공부할거하면서 쉬는시간에 정리한거에요.
저 하루에 순공부만 12시간해요~'
라고 좋게 얘기를 했어요.
저 무조건 5월달에 1차합격할 자신있을만큼
열심히하는데 저렇게 말씀하시는게
너무 불쾌하고 기분나쁘더라구요.
그래도 다른분들이 다들
너무 고맙다. 정리 너무 잘하셨다.
기분좋게 말씀해주셔서 또 금방풀려가지구
별일 없었다는 듯이 잘 지냈어요.

근데 제가 불쾌하다는 티를 낸게
고까우셨는지 원래 성격이 그냥 눈치없고
그런사람인건지
제가 공부하면서 활동량이 줄으니까 살이쪄서
다이어트중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다이어트중에 빵은.. ㅡㅡ'
이렇게 또 태클을ㅋㅋㅋㅋ
제가 베이킹은 시험공부때문에 안한다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어차피 베이킹안해서 안먹는다고 했죠.
그랬더니 그냥 아무말도 안하더라구요?
슬슬 기분이 너무 드러워지기 시작했어요.
다른사람들이랑 대화할때는
이런식으로 비아냥대지 않거든요.
이건 저 혼자만의 추측이지만
뭔가 본인만 주목받고싶은데,
제가 주목받게되는게 아니꼬운가? 생각도했어요.
근데 제가 3번까지는 그래도 잘 참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그냥 넘어갔어요.

드디어 어제 저녁에 마지막빡침이 터지게된게
진짜 쉬는날없이 앉아서 공부만하니까
우울증 걸릴것같아서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에너지소모없이
시간낭비없이 힐링할만한거 생각하다가
천연발효종 키우는게 있는데
(그냥 밀가루에 물섞어서
하루에한번 밀가루에 물섞은거만 더 넣어주면됨.
하루에 한번 5분도 안걸리는것)
이거 키워서 시험끝나면
맛난빵구워먹음 되겠다싶어서
그거 3분만에 뚝딱만들어놓구
단톡방에 오늘부터 발효종키운다고
효종이 자라는거보면서 소소한힐링하겠다고 했더니
와ㅋㅋㅋㅋ아니나다를까 단박에 태클이...
'아 저는 비추에요. 그냥 아예 신경쓸걸 만들지마세요.'
이러는거있죠? 이제 폭발했어요.
감정적으로 욱하기는 싫어서
좋게 대답하고 참으려고했는데
도저히 너무 무례한것같고 불쾌해서
단톡방에 그냥 제 할말만하고 나와버렸어요.
그쪽이 내가 공부하면서
취미생활하면서 힐링좀하겠다는데
뭐 보태준거있는지 왜자꾸 태클이시냐고.
부모님, 선생님도 아니고 수직관계도 아닌데
아랫사람대하듯이 너무 무례하신것 같다.
너무 불쾌해서 그냥 내가 나가겠다.
다른분들한테는 분위기 안좋게해서 죄송하다.
그러고 그냥 나왔는데,
기분이 나아질줄 알았거든요?
근데 뭔가 제가 얼마나 어떻게 공부하고 노력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비아냥거리는게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잠도안오고
어디에다가라도 이렇게 주절주절하면
조금이나마 풀릴것같아서 긴글 올려봅니다.
휴.. 조금낫네요ㅎㅎㅎㅎㅎㅎ

?혹시 내용궁금한데
글이길어서 읽기힘드신분들을 위한 요약
1. 글쓴이는 공부할거 다하면서 취미생활중이었음
2. 시험3달놔두고 취미생활도 중단 공부만함
3. 남들 하는거나 눈팅하려고 단톡방(오픈톡방)들어감.
4. 말많은 아저씨가 있음
5. 그 아저씨가 자꾸 나는 내 할일 다 제대로하고있는데 내가 말만하면 공부안하는 사람인거마냥 태클
6. 불쾌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으나 눈치x
7. 3번참고 어제저녁에 그냥 내 할말하고 나와버림.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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