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입장에서 콕 집어주시니 뜨끔합니다.
연애때부터 술만 마시면 연락이 안됐습니다.
회식이라면서 회식이 아닌 상황도 잦았고
술로인해 사건이 있긴했지만 그후 남편이 많이 반성하고 연락도 잘되고 코로나터지니 일찍귀가하는게 좋았습니다.
사이도 좋아졌구요. 그런데 일찍 들어오면서 아쉬운지 술을 더 사옵니다. 집에서 자주 마시기 시작합니다.
적당히가 아닙니다. 전 마셔도 취하지 않고 일딸딸 한 정도로 마시는데 남편은 취해야지 행복하다하면서 저를 잠못자게 괴롭히기도하고 먹은건 치우지도 않고 불 다 켜고 잠들때도 있고 했던얘기 또하고 또하고 할때도 있죠. 그러면서 다음날은 눈밑이 퀭하고 피곤해하고 앓는 소리하니까 저는 일찍자라 해장국먹으러가자 콩나물국끓였으니 먹어라하는데 또 술약속이라니.. 일주일에 한두번이면 괜찮습니다. 저도 크게 터치안합니다. 저번주는 4일연속 마시더니 이젠 하루걸러 술이라니 갑자기 현타가 온듯합니다. 같이 마시는 친구들이 어떤사람들인지 알기에 더 싫은것 같네요. 이젠 싸우기도 싫어서 어젠 혼자 눈물 훔친후 진정되고 최대한 조근조근 말했는데 오늘따라 왜 더 견디기 힘든지 남편한테 티내고 싶지 않은데 자꾸 눈물이나네요. 일주일에 한두번이면 괜찮다 적당히만 마셨으면 좋겠다 연락 좀 잘됐으면 좋겠다 말한지 몇년 됐습니다. 이제 더이상 반복해서 말하기도 지칩니다.
늘 술약속 통보하듯이 말하는데 저 거기에 가지말라고 한적 없고 말린다고 해서 안갈 사람이 아닌걸 알기에 냅뒀습니다.
코로나 전 새벽까지 마셔서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서로 타협한게 귀가시간 새벽한시였어요.. 이젠 코로나 풀리면 다시 새벽늦게까지 먹겠지? 이런 두려움도 생기네요.ㅠ

속상한게 당연한 거예요 잘 풀었는데 하루 만에 저딴 식으로 행동하면 누가 좋아해요;; 남편 분이 진심으로 반성하기나 했을까요? 그냥 눈치 보느라 하루 안나간 거지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네요
+ 쓰니님은 술이 아니라 남편의 태도에 더 속상하신 듯...ㅠㅠ

글내용만 보면 남편이 별로 피해 안끼치는데(별다른 술주정 없다고 쓰셔서) 그냥 보기싫어하는거같았는데 대댓 다신거보니까 피해가 많으시네요. 그럼 피곤할때 해장국따위 끓여주지 말고 냅두고 잠못자게 괴롭힐때마다 짜증내세요. 님이 피해 본만큼 짜증내주면 짜증 싫어서라도 줄이거나 술먹은 티 안낼려고 애쓸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