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이유로 이별..위로부탁드립니다..

827454No.338432021.05.07 18:00

안녕하세요. 개드립유저 여러분!
제목과 같이 경제적이유로 어제 실연당한 청년입니다..

요새 많이들 어렵잖아요..
회사도 많이 어려워지고해서 주말에 아르바이트로
물류센터에 나가 알바라도 하면서 금전적인부분을 조금이나마 충당하고 싶었습니다.

이것이 이별의 발단이 된거 같아요.
여자친구의 입장에선 '이사람이 수입이 얼마길래 알바를 하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나봅니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재정적인 상황에 대해 서로 오픈하자고 말을 하더군요..

연애한지는 이제 8개월정도 되었습니다.
저는 37 여자친구는 33의 나이구요.
저는 무늬는 중견기업에 재직중인데 연차에 비해 급여가 낮은건
사실입니다.. 월 실수령 딱300입니다.
저도 컴플렉스로 생각하는 부분이긴하죠..
집은 없고, 모아둔 돈은 1.45억, 퇴직연금 3천, 중형차 한대.
결혼은 현실이라 생각하기에 솔직하게 다 말했습니다.
(평소에 보유자산 관리를 하던 습관이있어서 만들어 놓응 엑셀표를 보내줬어요.)

여자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니
급여는 월 실수령 230이고
삼성전자 주식 1천정도.
적금은 이제야 2~3개월정도 월 100만원씩한다고 하더라구요..
믿는구석이 있었던게 운좋게 입주하게된 아파트가 4.5억인데
거기 계약금 5천정도 냈다고 합니다..(집에서 도와줬다던데 얼마를 도와준지는 자세히는 묻지않았습니다.. 그게 또 4억이나 올랐다며 계속 아파트 얘기만 어필을 하더군요..

최근에 350만원짜리 루이비통 핸드백을 사길래
급여가 높은줄만 알았어요..

여튼 서로 이렇게 오픈을 하고나니
잘모았다고 칭찬 비슷하게 해주면서, 이직 화이팅! 하며 말해주더군요.. 훈훈하게 끝난줄 알았지만 이틀뒤 전화로 할말이 있다면서 감정이 예전같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중간에 한번헤어졌었거든요)
저는 느낌이왔죠. 현재 내모습이 실망스러웠구나.
여자친구는 할말을 자꾸 빙빙돌리길래 제가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했죠. 미래가 불안할것 같다고 말을하더라구요..
붙잡고싶지는 않더군요. 어떤이유로든 헤어지자고 말을 내뱉은게 두번째라 저도 더이상 만남을 이어가고싶지가 않았습니다..
아파트를 등에 업은 힘인지, 제가 너무 못난건지..
자존감이 너무 바닥입니다... 속이상해서 어제는 술을 혼자 먹었네요.. 나이도 차고 마지막 인연이라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세상 쉽지가 않네요.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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