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징거리겠습니다 그냥

634464No.342302021.05.27 00:28

22살 어린 인생인데
중2때부터 신호수 고등학교때 알바 등등 계속 일해왔어
집이 망해갔고 나에겐 두명의 동생이 있었거든
사는게 힘들어 친구도 없어
학창시절 친구들과의 모임도 여행도 돈없어서 빠진 나는
결국 친구과 거리는 멀어졌지
내 사정을 구구절절 말 할 정도의 친구가 없어
꿈은 오래전에 포기했어
적어도 동생만은 나만큼 고생시키지 말자
내가 더 힘들게 일해서라도 나아지게 하자
근데 내가 아무리 해봐도 집은 점점 더 힘들어져 가더라
엄마가 어떻게든 한다고 했던 일들이 더 힘들게 만들었어
장애인인 어머니는 다리가 불편하셔 그래서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적었지 근데 하필이면 보험을 한거야
나랑 아버지는 말렸어 보험사는 절대 돈 못번다고
결국 어머니는 하셨고 그만두셨지만
이젠 더이상 아무것도 안되는 상황이 되버렸지
친척과 대출 등 갚을 돈은 산더미인데
나는 군대에 왔어
지금 상병4호봉
적어돈 제대할때 챙길려고 적금 들어놓은건 돈이 필요하다는 어머니 말에 깰 수 밖에 없었지
지금도 내 월급은 다 집에 부치고 있어
근데 이젠 200이 필요하다는 거야
나는 군인이야 요즘 월급 많이 올랐다지만 50밖에 안돼
이젠 허무해 지더라고
내가 지킬려고 바친 나의 10대는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
집은 이젠 개판이야
어머니는 몸도 안 좋지만 정신도 힘드셔서
예전에 자살시도를 하신적 있어
그래서 무서워 내가 한말때문에 죽을까봐
동생 둘은
한놈은 늘 돈을 달라고 해 주고 싶은데도 고작 만원이 없어서 못주는 내가 미워
여동생은 갑자기 자해를 시작했어
학교에서 왕따 당했던 기억과 요즘 스트레스때문에
자기 화를 못이겨서 자해를 해
나는 내가 지키려했던게 결국 이런거였나란 허무감이 커져
하지만 또 지키고 싶은가봐
이젠 모르겠어 내가 지킬려고 하는게 옳은 건지
이런곳에 돈이나 빌려달라고 징징댈 정도로 나의 정신도 그렇게 좋은 상태는 아니겠지
일단 글은 지웠어 아마도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나봐
가끔 생각해 우리가족 모두 죽는 생각을
다같이 연탄 피우고 죽을까? 했던 아버지 표정이 생각나
나도 그냥 죽어버릴까
남들 다니던 학원 다니고 싶었고
대학가고 싶어서 열심히 돈을 모을려고 했는데
돈이 노이질 않더라
더 동ㅣ공부하고 싶어
다시 연애도 했으면 좋을텐데
내 전여친은 이런 나의 모습에 떠나갔어
여친한테 미안하지만 난 걔보단 우리가족이 중요했으니깐
걔한테 신경을 못써준게 너무커 기념일에 선물하나
아웃백에서 스테이크하나 못 맥이고
데이트도 가성비 적으로만 하고
그런 날 그래도 사랑한다고 1년가까이 함께해준 너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난 바보이라
지키려고 한것도 못지키는 바보이라서
그냥 징징거리고 싶네 이런 얘기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인간관계도 진짜 바보같은 사람이었네
젊으니깐 괜찮다 힘내라 이런말은 하지 말아줘
젊어도 아픈건 아픈거야 덜 아플일은 없잖아
살다보면 지난 날을 추억한다고?
난 내인생 22년동안 전날을 추억한 적이 별로 없는데
늘 괜찮아지겠지 괜찮아 질거야 해도
제자리 걸음보다 더 뒤로 가눈데
진짜 죽고 싶네 내 인생에 빛은 없네
일단 자고 일어나면 아마 괜찮을거야
그래 닌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그냥 늘 하던대로 살아야지
내일은 아는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봐야지
그들이 빌려줄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좋아요 0 0
이전806807808809810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