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할매vs기쎈언니

489481No.344882021.06.09 17:30

방금 이틀 전에 올라온 싱글벙글 버서커 라는 게시물 보고
저도 얼마전에 겪은 사이다 여성분 썰좀 풀려고요ㅋㅋㅋㅋ

코로나 때문에 은행 입구에서 열체크하고 방문기록&QR 찍고 번호표 뽑는 순서였는데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라 입구에서 조금 밀리더라고요

제 앞에 20대 후반 정도로 보이시는 여성분이 계셨는데 그 분 차례에 갑자기 할머니 한 분이 잽싸게 들어오셔서 번호표 버튼을 누르더라고요 그걸 본 여성분이 번호표 낚아 채시더니 할머니께 굉장히 정중하게 말씀하셨어요.

"어르신! 죄송하지만 뒤에 열체크랑 방문기록 안쓰셨잖아요. 뒷 분들도 다 기다리는데 질서 지켜주세요."

할매 말씀 하시길
"나 코로나 안걸렸어 그거(번호표) 이리 내!!!!!"
하시며 소리를 지르시는데 여성분 아랑곳 하지 않고 "어르신...여기 바쁘지 않은 사람들 없을거예요 질서 지켜주세요 저도 바빠요 죄송해요." 하고 의자에 앉으셨어요.

안내직원?보안직원?으로 보이는 분이 할머니께 질서 지켜달라 방문기록하고 열체크 안하시면 은행에 못들어온다 등 설득해서 마무리 되는가 싶었어요.

근데 그 할머니께서 자꾸 자기 차례가 아닌데 창구에 사람만 비키면 가셔서 자기 먼저 해달라 저년(아까 그 여성분) 때문에 내가 지금 병원에서도 기다리게 생겼다 하시는데 여성분이 할머니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그냥 핸드폰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그게 몇 번 반복 됐고 은행 직원분들도 할머니 차례 아니라고 다들 표정이 어두워져만 갔어요. 그리고 그 여성분 차례가 됐고 가서 창구에 앉으려는 여성분을 확 밀치더니 "나쁜년 내 거(번호표) 뺏어간년 니 때문에 병원 문 닫게 생겼어!!!!!!!"(오후1:40 쯤 됐었어요ㅋㅋㅋ) 하시는데 은행 직원분들과 거기 기다리시던 고객들 다 놀랐죠.

그 여성분 계속 이년저년 하던거 참으시더니 본인이 밀쳐지는데도 그냥 무시하고 창구 의자에 앉으셨고 할매한테 양보 못해드려 죄송하다고까지 말하더라고요 대단한 보살인줄...근데 순간 할머니가 목쪽인가 어깨쪽에 스매싱 날리시고 여성분 대폭발... 할매한테 "아 이 씨x 나이 많다고 공경하려해도 정도를 모르네?" 하고 할매 쪽으로 일어났는데 그 할매가 입닥쳐 시전 그 여성분이 너나 입닥쳐 주둥아리에서 틀니 냄새나니까 뭐 이런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

그 할매 벙쪄서 몇 발자국 물러나더니 삿대질하고 소리지르고 난리....보안직원이 옆에서 말리는데도 이년저년 하는데 그 여성분이 "너 병원에서도 개진상이죠? 근데 니가 진상인거 모르죠? 마음을 곱게 안쓰면 금방 치매오셔 아님 지금 치매야??" 이러면서 웃는데 살벌하더라고요.  그 할매 앉아서 서럽다고 막 우는 시늉하시고 그 여자분은 무시하고 볼일보고 은행직원한테 죄송하다고하고 가다가 할머니 앞에서 "앞으로 함부로 손찌검하지 마셔요 병원이 아닌 경찰서가기 싫으시면아셨죠?" 하면서 나갔어요.

다 기억나는 대화는 아닌데 거의 저렇게 싸웠는데 그 여성분 가시고 아가씨가 싸가지가 없다는 몇 몇 할배 할머니들 있었는데 저는 솔직히 속 시원했고 되려 그 여성분이 잘 참다가 진상한테 제대로 겁주고 나가서 좀 사이다 였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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