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무지 친한 남동생이 있어요

685994No.348262021.06.26 03:39

친동생은 아닌데 그냥 진짜 친동생처럼 굴어요

둘이 있으면 냄새독한 방구도 뽁뽁 끼고 욕하면 누나도 끼라고 하고

과자 생기면 같은갯수 갖고있는데 꼭 제꺼 뺏어가요. 뭐라하면 전 다이어트 하지도 않는데 다이어트 도와주는거라고 하면서 저한테 도로 뺏길까봐 입에 우겨넣음

고민상담같은거 해도 비위맞춰주는게 아니라 개냉정하게 이건 누나가 잘못한거다 그러고

싸울때는 진짜 서로 소리 빽빽 질러가면서 내가맞다 니가맞다 아주 다신 안볼것처럼 싸우다가 화해는 대충 시간지나면 하고 그런 동생이에요

근데 또 제가 좀 불리한 상황에 처하거나 다른사람한테 피해 입으면 편들어주고 저한테 의지도 많이 하고

금전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면 선뜻 먼저 돈 빌려주고 갚지말라하고 그래요.

저는 여자형제밖에 없어서 처음엔 되게 낯설었는데 이제는 진짜 성만 다른 남동생 생긴거같아서 신기하고 그래요ㅋㅋ 가끔 귀찮기도 한데 귀엽기도 하고... 귀엽다는건 대충 '아이고 잘 깝친다'에 가깝기는 합니다만

이성적인 감정이랑은 완전 다르게 그냥 어릴때부터 같이 자란 형제같아서 저도 익숙하고 편하고 그러네요

근데 이게 뭔가 비정상적인 관계일까요?? 주변에도 이런 케이스는 딱히 없기도 하고 자주 오해도 받아서요. 저조차도 낯설었던 시기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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