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모으는 할머니께 병 드렸다가 욕먹었어요.

519242No.349072021.06.30 21:32

오늘 쉬는 날이었어서 밀린 집안 일들을 했습니다.

재활용쓰레기부터 버리고 종량제 쓰레기를 버리려고 나왔는데 폐지 줍는 할머니께서 제가 버린 쓰레기중에 캔을꺼내서 발로 밟고 계시더라구요.

할머니께 잠시 기다려달라, 제가 빈병 드릴테니 가져가시라고 하고 소주병 20개쯤? 모아놓은 박스를 가지고 내려와서 드렸어요.

할머니께서 고맙다고 하시며 손수레에 담으시려던 찰나.. 화단에 계시던 할머니가 뛰어와서 이건 내꺼라고 뺏어가시는겁니다.

얼마나 심하게 당기셨는지 박스가 찢어졌을 정도였어요.
무슨 소리 하시냐 제가 이 할머니 드린거다 했더니 자기가 이 빌라 관리인이랍니다.ㅋㅋㅋ

제가 빌라 관리하시는거랑 이거랑 무슨상관이냐.. 제가 마트가서 팔아도 되는거 이할머니 드리고 싶어서 기다리시라고 하고 드린거다 했더니 몇 호사냐고 하시더라구요. ㅋㅋㅋ
203호 산다니까 자기는 402호 산대요.

자기가 이 건물 청소도 하고 오늘도 화단에 사람들이 빈 화분 버려놔서 자기돈 5,000원 주고 쓰레기도 버렸답니다.
같은 빌라 사는 사람을 줘야지 왜 모르는 사람을 주냡니다.ㅋㅋㅋ (저는 두분 다 몰라요. 402호분도 처음 봤습니다. 오죽했음 화단에 계시길래 일주일에 두번 청소하시는 분 오시는데 그분인줄 알았어요.)

제가 산 병 버리는거고 제 마음이다 했더니 그럼 니가 빌라 관리하라고 소리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

저 관리비 내고 있습니다. 빌라에서 고용한분 계신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했더니 자기도 관리비 낸답니다. ㅋㅋㅋ 그럼 하지 마시라 했어요. 관리비내시는데 왜 하시냐고.. 그랬더니 같이사는 건물인데 그러는거 아니래요ㅋㅋㅋ

소리 막 지르시는데 폐지줍는 할머니 가시는거 보고나서 무시하고 집에 들어왔어요. 어이없어서 관리실에 전화해서 402호에서 이 빌라 관리하냐 했더니 아니래요. 오늘 화단에 자기가 작물가꿔도 되냐고 해서 그러라고 했답니다. (아마 그래서 청소하신듯)

사람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게 그분께서 내가 402호 사는데 다음부터 나 주면 안되겠냐 하셨음 저는 분명 드렸을거거든요.

앞으로 저는 오늘처럼 폐지줍는 할머니가 오심 드리던지 제가 마트가싀 팔던지 하겠죠.

돈도 있을만큼 있으실분이 돈 2,000원에 얼굴도 몰랐던 이웃집에 소리지르고 참 어이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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