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가 막막하네요

624176No.350522021.07.09 00:39

취준생인데.. 너무 나가 살고 싶어요

어린티낸다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요즘 설상가상이란

사자성어가 저에게 딱 맞는 말이더라구요

첫째로 친한 친구와 깊은 갈등으로 연을 끊은 건 아니지만 거의 그 전 단계까지 왔구요..

둘째.. 저는 편부가정으로 할머니와 셋이 같이 살고 있는데, 할머니께서 나이가 아흔이 넘어가면서 대, 소변을 잘 가리지 못하는 실수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저와 아빠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을 하고 오기 때문에 그 사잇시간대엔 할머니께서 혼자 집에 계시는데.. 집에 돌아오면 화장실이나 부엌이나 할머니의 발자취 근처엔 다 음식물이나 오물 등이 묻어있더라구요

하루에 한 번 치우는 거면 그래도 긍정적일텐데 그 횟수가 늘고 청소해야 하는 횟수 또한 늘어나면서 멘탈이 버티질 못 하고 있어요 아빠도 마찬가지겠구요..

엄마의 부재 이후로 할머님께선 그 역할을 대신 하고 있으세요 대단하신 거죠.. 하지만 부쩍 그런 스트레스들이 누적되고 나서부터는 너무 힘들어요.. 치워도 끝이 없는..

그리고 아빤 너무 다혈질이고 언어폭력이 종종 심할 때가 있어요.. 개새ㄲㅣ 이런 욕은 기본이고 나가 살라느니 이런 얘기도 하고요 가끔 타이밍이 맞아 화장실을 서로 가려고 할 때 저한테 왜 지금 가냐면서 화를 내기도 합니다

뭐 이런 거 아니면 다 좋아요.. 아빠도 힘들겠죠
엄마의 부재와 할머니를 캐어해야 하는 그런 것들이요

하지만 전 이런게 동시에 터지면서 점점 버티ㄱㅣ가 힘들어요ㅠ 돈이 있었더라면 이런 고민은 덜 했을까요..?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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