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학생 어머니의 문자

385757No.360672021.09.02 16:42

저는 개인 교습하는 선생님이에요.
2018년부터 가르쳤던 학생이 있습니다.

작년 12월, 학생 어머니께서
'선생님 ~ 아무래도 요번달은 계속 쉴까합니다.. 코로나도 넘심하고.... 학원도 다쉬어서 아무래도 조용히 집에서있어야할듯해요...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셔서 그때를 마지막으로 아무런 연락도 주고받지 않았어요. 저는 그러려니, 중학생이 됐으니 이제는 다른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느라 그러나보다 하고 넘어갔죠. 그때가 한창 코로나가 정말 나아지질 않던 시기여서 방문수업이다 보니 부모님과 학생들에게 최대한 맞췄어요.

그런데 오늘 와서 뜬금없이 부재중 전화와 문자를 받았네요.

학생이 장염이 걸려 조퇴하고 병원이에요, 오늘 수업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ㅠㅠ

이런 내용이었어요. 전화를 못받아서 망정이지, 받았으면 얼마나 서로 민망할 뻔 했을까요. 제 짐작으로는 연락처에 이름으로 저장한게 아닌지라 새로운 선생님과 헷갈려서 저에게 문자를 하신 것 같더라고요. 문자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굳이 더 말을 섞고싶지 않더라고요 ㅠ그리고 이런 일로 사과받을 생각도 그닥 없습니다.

새로운 선생님에게 수업 할 수 있고, 취미를 그만둘 수도 있죠. 다 이해합니다. 근데 적어도 본인 자식의 선생님이었던 사람에게 잠수타는 건 진짜 너무 예의가 아니지 않나요..? 학생들 가르치면서 다양한 학부모님들을 뵙지만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네요. 정말 황당할 따름이었습니다. 기분도 썩 좋지는 않고요 ㅠ

약간.. 멀쩡히 잘 지내다가 전애인한테 연락 잘못 받은 것 같은 느낌 정도랄까요..? ㅠㅠ 그냥 하소연하고 싶었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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