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사막화.. 저같은 분 있을라나요

859225No.363932021.09.22 22:19

20대까지만 해도 문자 카톡이 낙이었고 친구한테 전화오면 좋았는데

어느순간부터 정말 아무것도 신경쓰기가 싫어요

연락 먼저 안하고 카톡 와도 용건만 딱 말하고 그만두면 좋겠고 단톡방은 초대되기만 해도 넌더리나구요

전화는 그나마 낫긴한데 대화가 길어지면 어느새 안듣고 멍때립니다. 연락오는 소리가 괜히 싫어서 항상 무음으로 해놓고 있어요. 알림표시 떠있는게 싫어서 답장은 꼬박 하긴 하는데 긴 얘기는 하기 싫어요.

누구한테나 다요. 부모님 친척 친구 남편 전부다요. 이제 슬슬 주변에서 불평도 해요.. 부모님도 제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겠다 하시고 남편은 회사 가있을때 연락 텀이 기니까 불편해하고... 친구들은 서서히 연락 끊기고 그래요.

나중가봐라 후회한다 이런소리 할거 알고 진짜 후회할거같아요. 좋은 사람들인데 제가 연락 안하면 상대방도 먼저하는것도 한두번이지 계속 먼저 연락하는것도 지칠거 아는데.. 연락해서 대화를 이어나가기가 너무 힘들다는 느낌이 들어요.

남들과 비교해서 딱히 못살지도 잘살지도 않고 자격지심 이런것도 없는데.. 그냥 연락안하고 아무생각없이 일하면서 사는 생활이 너무 편해진걸까요... 그렇다고 외로움을 안타는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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