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대한 고찰

591535No.382152022.01.03 07:10

갠적인 생각이지만 병적인 우울감을 겪는 사람은 많지 않은것 같음. 내가 말하는 병적인 우울감이란건 별다른 우울한 이유가 없음에도 흔히 말하는 호르몬상의 이유로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것. 산후 우울증 정도가 이런 경우에 해당할 듯.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들 보면 그냥 우울할만한 상황에 놓여있어서 우울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음. 나도 그렇고 우울증 환자들모이는 집단상담에서도 얘기들어보면 그냥 미치지않고서야 우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 그리고 오랫동안 정신과진료를 해온 의사도 그렇게 생각함. 실제로 어느병원을 가도 얼마나 우울한가를 묻지 뇌속의 세로토닌 농도를 측정해서 우울증을 진단하지는 않음. 단순히 말하면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는 이상한 상태에 놓여있는 병든 사람이라기보단 지극히 정상적인 경우가 많다는거. 심하게 우울한 상황에 그에 맞는 우울감을 느끼고 있을 뿐이라는 얘기. 근데 약물치료는 필요함. 왜냐면 약을 먹으면 죽고싶은 생각이 줄어들 수 있고 식사나 수면도 어느정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으니까. 그냥 우울증 관련 게시물 올라왔길레 우울증에 관한 글 써봄. 우울증환자를 아픈사람보다는 어려움을 겪고있는, 위로가 필요한 사람으로 보는게 더 낫지 않을까싶어서. 안그래도 힘든 상황인데 비정상인 사람으로 취급된다면 그것도 괴로운 일인것 같음. 내가 그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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