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했다

217830No.396632022.04.02 00:21

오래동안 부정했었고 결국인정했을때부터 괴로웠었어
넌 내가 모르는 줄 알고 거짓말로 나를 속여왔지만
적어도 그럼 티는 내지 말았어야지

난 여자보는눈이 엄청 없어서
보통 헤어지고나면 아주아주 못된년이었네 사람보는눈 참 없었다..하는경우는 많았지만
너처럼 못된년이네 알면서도 빠진건 처음이어서 더 힘들었었어

그 거짓말들... 알면서도모른척 하는것보다 더 비참한건
날 그냥 언제든 너가 원하는걸 해주기만할 만만한 사람으로 보는 널 대할때마다
내가 너무 작아지더라

너가 거느린 수많은 어장안의 물고기들중 제일 멍청하고
둔한 물고기였겠지..그걸 처음부터 알면서도
그 어장으로 뛰어들어서 못나오는 내모습이 재밌었을꺼야

결국 내가 화를 많이 낸 그날밤
넌 나에겐 미안함이 1도없고 자기 기분만 상해하는걸 보고 모든걸 끝내기로했어
그때 너에게 안좋은일이 생겼고
이시점에 내가 널떠난다는게 너가 1도 마음 안상해할것 같았지만
누가힘들때 그사람을 떠나는건 아닌것같아서 참았어
너 사정이 좋아지기를 바라며....그동안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정말 최선을 다했어
그럴수록 널 잊으려했던 마음들이 약해지더라

그렇게 짧지않은 시간이 흘렀고
니사정은 좋아졌지만 내 자존감은 더욱 떨어지기만했어
이대로 그냥 니 옆인거에만족하고 지낼까도 생각해봤지만
넌 모르겠지만 몇일 전 네가 내 가슴에 쐬기를 박아주더라

결국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다른 남자랑 술마시다 만취해서 나에게전화가왔고
그 뒷수습을 하러 나가는 내모습이 너무 웃끼네
미친놈...세상둘도없는 호구 바보ㅅㄲ

그래서 이제 진짜 모든걸 끝내려해
웃기게도 나혼자만 끝내는거겠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행복하길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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