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에 관심도 없고
사본적도 없는 이십대 후반 여자사람인데요

명품 살 돈 너무 아까워서 내 눈에 괜찮은 보세사거나
이모, 사촌언니한테 물려받아
2-3년 입고 버리고 다시 장만하고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냥 좀 프리하게 입거나 하는 옷은 되게 오래입어요
뭐 신발, 가방 이런것도 해질때까지 엄청 오래 쓰구요

힘들었던 가정환경 탓도 크겠지만
사실 패션 유행 이런거에 딱히 관심도 없고
꾸미는거에 애쓰고 싶지도 않은 그런 사람인데

요즘 친구들 보니까 만날때마다
다들 명품 하나씩 꼭 입거나 가방들고 나오더라구요

이야기 주제도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이번 생일엔 남자친구한테 명품 뭐를 사달라고 할거다
요즘 신상이 뭐가 나왔는데 이거사라 저거사라 어쩌구 저쩌구 ㅠㅠ

그냥 하하 웃으면서 고개만 끄떡거리다 집 왔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이번에 만난 친구들 말고도 꽤 많은 사람들이 명품 많이 들고 입으시더라구요.

뭐어때! 싶다가도
나만 너무 이러고 살았나 싶기도 하고..
집 도착해서 거울 보는데 되게 초라해보이는것 같기도 해요
저도 이제 명품을 사야할까요

명품이 아니라 제 생각이 저를 초라하게 만드는거겠죠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