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버르장머리 없네

팡파레2017.03.04 18:33
"...는 길."
간판의 마지막 말은 그 누구도 듣지 못한 채로 묻혔다.

오랜시간 동안 고객들의 길이 되어준 그녀였다.
장난감에 정신이 팔려 길을 잃어버렸던 아이,
에스컬레이터 위치를 모르던 노인,
한글을 알지 못하는 외국인까지.
모두가 그녀의 몸에 쓰여진 흰 글씨에, 그녀의 속삼임에
의지하여 길을 찾아갔다.
그러나 그녀가 많은 이들의 길이 되었을지언정,
그녀의 몸을 지킬 수는 없었다.
"이거 좀 긴데 어떡할까?"
"그냥 잘라. 벽을 뚫을 수는 없잖아."
덩치 큰 남성들의 톱질과 날카로운 톱날에
간판은 정신이 아득해져갔다.
마트에서 울리는 노래소리에 눈을 떴을때엔,
더 이상 예전의 친절하고 상냥한 간판은 없었다.
세월이 흘러, 마트는 사라지고 그녀 역시 사라졌다.
산산히 부서져가는 자신의 동료들을 본 간판은,
기억의 저편에서 떠올린 마지막 말을 내뱉었다.

"...1층 내려가는 길은 이쪽입니다."

별로 쓴것도 없는데 금장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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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추선시추선2017.03.04 18:06
1층 내려가! 2층 올라가! 1층 내려가지말고 2층 올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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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리2017.03.04 18:40
내려가야 1층이고, 올라가야 2층이면...난 대체 지금 어디에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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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17.03.04 18:06
지금.. 이마트 와이파이 쓰고있는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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쀼삡쀼쀼삡17.03.04 18:06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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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추선시추선17.03.04 18:06
1층 내려가! 2층 올라가! 1층 내려가지말고 2층 올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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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볼트17.03.04 18:07
어쩌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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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개자식17.03.04 18:07
ㅋㅋㅋㅋㅋ 아씨 웃었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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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리17.03.04 18:40
내려가야 1층이고, 올라가야 2층이면...난 대체 지금 어디에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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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17.03.04 21:4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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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할배근17.03.04 22:09
1과2분의1층이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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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짱구다17.03.04 22:46
그곳을 계단참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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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들부들은내꺼라고17.03.04 22:58
지금 호그와트 가는 길이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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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구리17.03.04 22:30
청기백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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믜긔므17.03.04 18:07
작성자에 의해 삭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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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개자식17.03.04 18:08
Down to F1 번역기 돌린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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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팝나무입니다17.03.04 18:08
중국어 해석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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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과소주의불륜17.03.04 18:08
비상구는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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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추선시추선17.03.04 18:08
밑에 영어 번역에 플리즈가 없는 걸로 봐서 저건 옳은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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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똥을싸라그러면유명해질것이다17.03.04 18:09
게임에서 자주 보는데 저거. 벽 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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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길게적어보고싶어서이리적어보는데17.03.04 18:18
1층 내려가, 뒈지기 시르면!
??? : 고...고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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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뭘해야될지를모리겠다17.03.04 18:31
내려가!!
네?
내려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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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파레17.03.04 18:33
"...는 길."
간판의 마지막 말은 그 누구도 듣지 못한 채로 묻혔다.

오랜시간 동안 고객들의 길이 되어준 그녀였다.
장난감에 정신이 팔려 길을 잃어버렸던 아이,
에스컬레이터 위치를 모르던 노인,
한글을 알지 못하는 외국인까지.
모두가 그녀의 몸에 쓰여진 흰 글씨에, 그녀의 속삼임에
의지하여 길을 찾아갔다.
그러나 그녀가 많은 이들의 길이 되었을지언정,
그녀의 몸을 지킬 수는 없었다.
"이거 좀 긴데 어떡할까?"
"그냥 잘라. 벽을 뚫을 수는 없잖아."
덩치 큰 남성들의 톱질과 날카로운 톱날에
간판은 정신이 아득해져갔다.
마트에서 울리는 노래소리에 눈을 떴을때엔,
더 이상 예전의 친절하고 상냥한 간판은 없었다.
세월이 흘러, 마트는 사라지고 그녀 역시 사라졌다.
산산히 부서져가는 자신의 동료들을 본 간판은,
기억의 저편에서 떠올린 마지막 말을 내뱉었다.

"...1층 내려가는 길은 이쪽입니다."

별로 쓴것도 없는데 금장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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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의끝은다큐17.03.04 22:27
문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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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구미17.03.05 00:24
진짜 이렇게 필력 좋은 사람들 존경..
무슨 내용으로도 글 써서 날 눈물 글썽이게 할 수 있을것 같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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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정말아무것도몰라요17.03.05 01:49
이런 필력은 타고나는 건가요. 멋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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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맛우유17.03.04 20:30
표지판이 벽뚫고 들어간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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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SM17.03.04 20:51
예!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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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처진네가슴을보니내어깨가아프다17.03.04 21:43
앗 저랑 비슷하게 생각하셨네요 ㅎㅎ
웬지 이런류의 대답 떠올린 사람들은 성격도 비슷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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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처진네가슴을보니내어깨가아프다17.03.04 21:42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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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스17.03.05 00:17
그리고 많이사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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