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요약좀...

한번 읽어보시면 언젠가 외롭고 힘들어 지칠때 누군가의 호의를 눈물로 받을때 다시 생각나실꺼에요

와이프는 어떨까

1등요

도시가 잔다

나도좀 자자 시8...퇴근좀....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를수 있다고 봅니다

근데 월매출 오천

저... 그래서 배달은 언제 오시나요? 1시간 지났는데...

개쩌네..필력..시같아요

겨울배달 진짜 추워요ㅜㅜ

필력오지구요 감성지리구요 배달밀리구요

와..근데 글은 잘쓴다. 표현력도 그렇고..

특히나 중간쯤에 날씨가 추운데. 배달간 집에서 느껴지는 온기가 다르게 느껴지는건..
단순히 날씨의 온도차이 보다 자기는 가족들과 떨어져 배달을 하는데 어느집은 가족들과 따뜻한시간을 보낸다는뜻을 기가막히게 표현했내요

와.. 첫 문단부터 숨을 턱 막히게 하네요. 내용 뿐만 아니라 어체 또한 그 고단함을 잘 표현하는 것 같아서 이런 짧은 글을 통해 잠깐 이 분의 삶을 엿본 것 같아 마음이 오히려 시큰할 따름입니다.

마지막 문단에서 참 여러생각이 들게하네요

작가로 전향해보는것이..

누군가의 호의가 익숙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젠 문어다리가 뭐라고 감동받고 궁상이다

이 구절이 참 마음에 와닿네요. 얼마나 마음이 외로운지, 자신의 삶을 곱씹고 계신지.

글 잘 쓰는 분들 보면 참 부럽습니다.
공대 출신 아재라 필력이랑은 거리가 먼 사람인데...
글 잘 쓰는 능력은 갖고 싶어서 간혹 개드립에 이런 글 올라오면 감탄하면서 북마크에 저장해 놓곤 하는데...
저장해 둔 글 따라 써 볼려고 하면 이놈의 필력은 진짜 어딜 갔는지 남의 글 표절조차도 하지를 못하네요 ㅋㅋ

마음 울적할때 되려 펑펑울어버릴수 있는 시집하나 내시라고 부탁하고 싶은정도네.

슬픔과 우울의 늪에서 어서 나오시길...

크 지렸...

오늘도 날개를 접고 배달을 한다~~

가게하는 와이프 배달이나 돕는다며
자존심 상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조차 삼키며 목구멍에 풀칠하고
그저 일 끝내고 불꺼진 테이블 위 소주병 나발에 속이나 상하지 않으련지. 속 긁으며 잔소리 도리깨질해도 꺼지지 않는 담배 연기에 눈시울 벌게지며 눈물 훔치는 게 그저 눈이 따가운 탓이거니
술이나 같이 오순도순히 마시는 것도 좋다
스러지는 양쪽 어깨 어루만질 수 있으면 양잿물이라도 따뜻하지 않을까

내일이면 추워진다하더라
패션이고 나발이고 뜨신 목도리 둘러주고
이집저집 헤헤 웃음팔며 전단지 몇 장 끼워넣은 음식봉지 밀어넣어지고 그 집 잠깐 열린 문틈으로 낯설은 쓸쓸함 느끼지 않기를

우리 삶이 이거지
어디 내 것만이 있을까
외면하는 나를 이제는 모든 것들이 내손을 스치듯 지나가고
모퉁이가게 아줌마께 돈 걱정에 깡술먹지 못하게
몰래 쥐어준 천원짜리 몇장이 뭐라고 울컥해서
차마 보여줄 수 없어 찬장에 슬픔 고이 모셔뒀다
누군가의 호의가 익숙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젠 호의 하나 주는 게 부담이고 슬픔이다

도시는 잔다
우리를 이천년초반 어디쯤 떨궈놓고
매차게 달려갔던 도시가 오늘도 자고있다.
나는 그 잠에 모진 숨 고르쉬며 남편오길 기다린다
이게 우리지. 이게 우리 삶이지...

눈물이 살짝 맺혔어요

쓰니 국문과 95학번...

이거
장기하 - 싸구려커피
개사하신거 같은데요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히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마리쯤 슥 지나가도
무거운 내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에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 쉬기가
쉽지를 않다 수만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 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히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하고 달라 붙었다가 떨어진다
뭐 한 몇 년간 세숫대야에
고여 있는 물 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비가 내리면 처마 밑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 보며는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비가 그쳐도 희끄무레죽죽 한
저게 하늘이라고 머리위를 뒤덮고 있는건지
저건 뭔가 하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낮게
머리카락에 거의 닿게 조그만 뛰어도 정수리를
꿍하고 찧을꺼 같은데
벽장속 제습제는 벌써 꽉차 있으나 마나
모기 때려잡다 번진 피가 묻은 거울을 볼 때마다
어우 약간 놀라
제 멋대로 구부러진 칫솔 같다 이빨을 닦다 보며는
잇몸에 피가 나게 닦아도
당최 치석은 빠져 나올 줄을 몰라
언제 땃는지도 모르는 미지근한 콜라가 담긴
캔을 입에 가져가 한모금 아뿔싸 담배 꽁초가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
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히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머리쯤 슥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에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되는 문을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 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질 않다
수만번 본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것도 없이 텅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히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하고
달라 붙었다가 떨어진다

첨 읽을때부터 이 가사랑 느낌이.비슷하구니 했는데 왜 시러요를 주시지 ㅡㅡ;

의도와는 다른 당혹스러운 결과를 보시고 기분이 좋지 않으셨죠?
삶의 푸념을 스스로 읇조린 노래와 느낌이 비슷하다는 님의 감정을 같이 나누고 싶었을 뿐인데요.
기분 많이 언짢아 하지 마시라고 좋아요 드렸습니다.

글 재주가 장난이아닌데?

와 몇마디는 진짜 랩이나 노래가사로 써도 될듯

저정도 필력과 감성이면 배달하는 틈틈이 글써서 시집이나 수필집 내셔도 좋을듯.

재능발견 하셨는데...?

와.. 이런거 시 쓰셔서 시집 한번 내보시지

아...

감성 배달부

나이 먹어가서 그런지 와닿으면서 눈물날라카네

길다고 뒷부분 살짝읽었다가 깜짝 놀라서 처음부터 다시 읽어내려갔다.. 시인같음..

글이 엄청 좋은데요?
글 쓰다가 접으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