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이면 4년 준비했다치고 30세 이전에 뭐했는지가 중요. 30살이전에 ㅈㄴ 열심히 살고 돈모아서 뭐하려했다가 실패를 겪고 꿈이 전향된건거라던지 등등 열심히 살았다면. 조금은 너무했다고도 볼 수 있음.
But. 30이전에 해둔것도 없고 사회경험도 없고 걍 놀고먹고 하다가 공무원? 오 좋아보이네 해서 시작한거면. 볼기짝 안때리고 걍 내쫒기만 한거면 ㄹㅇ천사

4년전이네 뭐하고 지낼까?

고등학교 졸업후 14년간의 과거를 돌이켜 보면 답 나옵니다. 부모가 가장 정확하게 알구요. 저렇게 되기까지 그렇게 키운 부모탓이 큽니다. 34세라는 나이는 팩트이고, 여러 개인사정들이 각자 있겠지만 14년이 흐른것도 팩트입니다. 다만 고시원으로 등떠밀어 보내기보다는 공시는 접어두게 하고 집에 끼고 살게 하면서 대기업 하청업체 듣보잡 생산직 공장에 강제 취업시켜서 일을 좀 시키세요. 일자리 널렸습니다. 알바가 아닌 생업을 위한 생산직 공장 얘기하는겁니다. 물론 피곤에 쩔어서 퇴근하면 씻고 밥먹고 잠자기 바쁠겁니다. 다른 사람들은 공장다니면서 무슨 미래를 꿈꾸고 사나,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사나, 친구, 선후배가 아닌 사회에서 여러사람과 부대껴보며 쓴맛을 한 1~2년 느껴보면 본인도 느끼는 바가 있을테고 그로인해 미래를 구상할 수 있는 추진력도 나옵니다. 그간 약해지고 나태해진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회복하는 기간이 될테니 의미없는 시간이 절대 아닙니다. 혹여 그 상태로 결혼을 한다면 부족한 자존감으로 인해 절대 행복한 결혼생활이 그려지지 않습니다. 공장 다니다보면 각성해서 다시 공부를 시작할 수도 있는거고, 관심있는 분야로 이직해 경력을 쌓을 수도 있는거고, 남자 만나서 결혼해 맞벌이 가정을 꾸릴 수도 있는거고..여러 가능성들이 열리게 됩니다.
공시니 자격증이니 공부를 필요로 하는것들은 20대 초반에 세상물정 모를때나 하거나 풍부한 사회경험으로 인해 각성해서 뭔가 더 이뤄보고 싶거나 변화하고자 할때 하는겁니다. 34세 딸, 못난 자식 맞구요. 그렇게 키운 부모도 못난 부모 맞습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스스로 깨닿는 시기까지 가족끼리 서로 지혜를 모으고 얘기를 자주 해야 합니다. 세상에 돈벌어 먹을거, 할거 널렸습니다
. 이번 케이스 말고도 서른 넘어서 1.무직으로 부모밑에 있는분, 2.사회경험 1도 없으면서 공부하는분, 3.이 핑계 저 핑계 한직장 자리 못잡고 드문드문 알바하면서 부모밑에 있는분..이런분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나죽었소 하고 공장 들어가세요. 태어나서부터 공돌이,공순이는 없습니다. 내가 이런걸 어떻게 해, 우리집 형편에 내가 이런걸 왜해..이런 생각이 든다면 철이 안든겁니다. 돈벌러 공장가는게 아니라 철들러 공장가는거니까 일단 들어가세요. 그러면 2년내로 답이 나올겁니다. (공장 다니시는분들 죄송하지만)
단순노무 한 1~2년하면, 아 이 사회가 어떤지는 알겠는데 여기서 평생 일할 생각하면 뇌가 삭는 기분이 들겁니다. 뼈저리게 느끼고 거기서 어떻게 빠져나올지 부단히 연구해서 결국엔 본인 하고싶은 일 하실겁니다. 삶은 글로 배우는게 아닙니다. 다각도로의 각성이 이루어질테니 일단 공장 들어가셔요. 제 주변에도 꽤 있어서이기도 하고 30넘어 부모 등골빠는분들 요즘 사회문제라고 보는데요. 이글 보시면서 본인을 비슷한 케이스로 인식하셨다면 그냥 읽고 넘어가지 말고, 공부하던 책 박스포장해서 창고에 쳐박고 낼 당장 이력서 넣으셔요. 진심으로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