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개드립에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사고 당사자 입니다...
렉카 기사님께 굉장히 감사한 마음 가지며
천운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고 과정에 대해 궁금하실 분이 있을까봐
TMI 작성 해보겠습니다.

사건의 신발점은 졸음운전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장거리 출장이었고
아침에 도착해야하는 스케줄 탓에 새벽 5시에
출발하여 창원을 가는 일정이었습니다.
원래도 잠이 많은데 새벽에 출발하는 일정이라
일찍 잠을 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벽 5시에 출발하는
일정은 굉장히 피곤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하여
창원으로 가는길에 구미에서 사고 나기 전까지
졸음 쉼터 휴게소 등 4~5 번씩 거쳐가며, 자양강장제
커피, 물 등 잠 쫓는 껌까지 씹어가며 갔지만,
평소 생활보다 일찍 일어나고 장거리 운전이고
동이 트며 따사로운 햇살이 제 몸을 감쌌고,
그로 인해 졸음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구미를 지나가며 저는 잠에 지고 말았고
최우측에서 진행하고 있던 저는 전방에 있던
화물 트럭 후미를 추돌하게 됐습니다.

다마스를 운전하고 있던 저는 추돌과 동시에
잠에서 깼고 정신 차려보니 다마스 전면부는
캔 찌그러진듯 제 몸을 옴짝달싹 못하게 붙들고 있었습니다.
저는 2차 사고를 방지 하기 위해서 좌측이던 우측이던
차를 옮길 수 있는 방향으로 옮겨야겠단 생각으로
핸들을 잡았지만 바퀴는 약좌측으로 찌그러져 고정된
상태로 좌측으로 밖에 진행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중앙 분리대 쪽으로 최대한 바짝 진행을 하였고
그나마 2차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 후 화물차는 갓길에 세우는 걸 보았고

회사 차였던 저는 119에 연락할 생각도 못하고
회사에 먼저 전화 하여 죄송하다고 사고났다고
거래처 도착 못할거 같다 통화 부터 하였습니다.
그때 부장님이 받으시곤 저보고 미쳤냐며 119에
먼저 전화 해야지 왜 여기다 전화하냐며 욕을
흠씬 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지금 생각하면 덜떨어진 놈인지
순수했던건지 회사 걱정을 먼저 한 제가
웃긴 놈이라 생각 됩니다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전화를 하고 있을 때 쯤
렉카차 2대가 와서 저를 케어 해 주셨고
본 글에 나와있는 기사님께서 제일 먼저
상태 살피시고 본글과 같은 조치를 해주셨습니다.
처음 온 렉카 차가 본글 인터뷰하신 분이고
두번째 온 렉카 분은 본글 기사님과 구역이나
누가 먼저 왔냐느니 옥신각신 하게 되나
결국은 첫번째 기사님께서 저와 차를 끌고
가셨습니다. 그 차는 아니나 다를까 폐차 하게 됐고
그 후 과장님께서 구미까지 오셔 저를 픽업하시고
본 스케줄까지 마치고 무사히 집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제 상태는 다행히 복부 압박까진 아니나
전면부가 구겨 들어오며 하단부는 무릎을
핸들부는 복부에 딱 맞게 들어 와 있었고
충돌의 가격으로 입술에 경미한 찢어짐이 생겼습니다.

지금까지도 평생 쓸 운 다 썻다 생각하고
감사히 살고 있습니다. 그 후
운전을 하면 더욱 더 졸음을 못하게끔
충분한 휴식과 카페인 음료를 달고 운전을 합니다.
이 글을 보며 다시 한번 렉카 기사님과 도와주신
주변 버스, 여느 차량 오너분들 그리고 절 꺼내주신
응급구조원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개드립 구독자 여러분들도 안전운전하시고
졸음운전 꼭 조심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건강들 하십쇼

자랑이라 올린건 아니고
혹여나 궁금하신 분이 있을까
TMI라 한겁니다^^;
잘못이란거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