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부터 울리고 그래요 ㅠㅠ

사랑합니다..

어플 주인장님 일요일 아침부터 왜이러십니까
방금 어머니랑 오늘 선풍기청소를 하네마네 가지고 다퉜는데
어머니께 머리박고 사죄하고 오겠습니다

다 그런거 아닙니까??
(코를후비며): 엄마 배고파~~

와... 박치기라니 불효클라스...

지단식 효도

땅에 머리박는다는 뜻...
군대말로 대가리박다.

아 ㅠㅠㅠ 선풍기 청소 넘 귀차나..... 나도 일년에 두번 그럼 ㅠㅠㅠㅠ

이걸 보니 갑자기 생각나네요
자립심이 없이 자란 사람이 어머니가 돌아가시자마자 끝없이 무너지는걸 옆에서 본적이 있어요..
정말 심하게요
이친구 알고보니 정말 아무것도 할 줄 모르더라구요.
집은 난장판에 밀린 세금도..
그리고서도 아무것도 안하려해요..
옆에서 도와주다가 답답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 자녀의 자립심을 좀 키워주세요..
요즘 애어른이 많아요. ㅠ

어쩌다 어른

나이에 따라 부모의 영향력이 다르더라구요

미성년자일때 부모의 존재는 기능적 물질적인 면이 너무커서

인생이 송두리채 바뀌는데

나이먹고 결혼하고 가정꾸리게 되면 추억과 명예적 존재로만 남기때문에

슬프긴해도 삶에 크게 영향을 못미치는거 같음

그래서 일주일상치르고 직장과 일상에 복귀가 가능함

어머니...

남자면 연상의 와이프를 얻으면 엄마같음...
항상잔소리...친구들이랑 마이크켜고 게임하는데 와이프 잔소리에 친구들이 30살 넘게 먹고 아직도 엄마한테 혼나냐고 물어봤었음
엄마가 아니라 와이프야 친구들아 ㅋㅋㅋ

궁금한게 뭐라고 잔소리 하나요?? 할게 있나?

게임이요...

게임 좀 그만해 이 화상아!!! 짝!! (등짝스매싱)

어디서 개밥 쉰내가 나???
아휴 털봐 털!!!!

저왠수 드라이기로 어딜말려 변기뚜껑은 왜 안닫어!! 앉아서 싸랫잖아!!

저도 엄마 사진,동영상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냥 만나지 못하는거지 어디 다른곳에 살고 계신다 생각만 들어요.

저는 제가 결혼하고 나서 이런저런 일들을 겪어서 행복하지 않은줄 알았어요. 남편도 아파서 죽을 고비를 넘겼고 큰수술 받고도 계속 입퇴원을 반복했고 그러다보니 경제적으로도 늘 쪼들렸죠. 돈이 없고 남편은 아프니 당연히 사랑은 창문 밖으로 도망가고 늘 싸우고..

그래서 전 결혼해서 제 삶이 불행하다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면 싸울땐 죽어라 싸워도 평소엔 나름 사이좋은 부부에 속하고 금쪽같은 아들도 너무 예쁘고 경제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감사한데 이상하게 늘 무얼봐도 예전만큼 기쁘지가 않고 늘 마음이 허전하고 외롭고 그렇더라구요. 그 이유가 엄마가 안 계셔서 였더라구요. 결혼하고 일년여만에 엄마가 돌아가셨거든요...

내가 기쁘면 나보다 더 기뻐하시고 내가 슬프면 더 아파하시고 내가 누군가와 싸우면 늘 내 편이던 엄마가 안 계셔서 무얼봐도 기쁘지가 않았던 거였어요...

그냥 날이 갈수록 흐려지는게 아니라 더 그립고 보고싶어요.. 아직도 생생해요. 까슬한 손끝으로 나를 어루만지던 그 손길이며..

아가. 부르던 그 목소리.

너무너무 그리워요..

꿈을 꿔도 엄마는 늘 어딘가로 떠나셔야 하는 상황이거나 아님 시한부이셔서 내가 어떻게든 엄마를 살리고싶어 발버둥치다 깨곤 해요.

어제도 그랬네요.

엄마가 살아계시고 이모댁에 계시는데 내가 살릴거라고.. 내가 꼭 살리겠다고 애쓰다 깼는데 깨자마자 펑펑 울었어요.

깨어보니 엄마는 세상에 안 계시고 저는 여전히 엄마없는 고아여서요.ㅜㅜ

너무너무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