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냄새 나는듯 해서 화장실서에서 생각없이 숨 크게 들이마셨다가... 토할뻔 했음

안녕하세요 개드립여러분. .. 

너무 아픈 고민이 있어 이렇게 댓글로 남겨봅니다.

4년을 사랑한 여자가 있었어요.. 아직 27이지만 결혼이야기가 나오고 부모님들도 일직가길 바라셔서 준비하고 있었죠. 아직 대학생이라. 여자쪽부모님을 찾아 뵙기가 부담되서 취업준비를 했죠. 그결과 말딴 이지만 좋은 회사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깜짝이벤트를 할 요량으로 미친듯이 일을 했죠. 장거리 연애라 이번에 만나면 멀리 여행도 떠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느날.. 몇일을 계속 술을 먹고 집을 늦게 들어 가더라구요..새벽까지 노래방에 있고. 전화기 너머로 남자목소리가 들리고..

화를 냈더니... 다음날 헤어지자더군요 멀리 떨어져 있어서 힘들다고. 나랑 더 사귀면 매일 싸울거 같다고.. 그담부턴 연락도 되지 않더라구요..

헤어지는게 이해되지가 않았습니다.. 하..

이게 먼가...

몇일뒤 확인해보니 페북 카스 모두다 친구차단 되었더군요 카톡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

그리고 카톡사진에 다른남자와 함께 하트를 그린 사진을 올려났더라구요... 


.......


결혼을 이야기 했던 여자가 단 몇일만에 이렇게 다른남자한테 간다는게.. 전 도무지 이해되질 않습니다...

그리고 이여자를 빨리 잊고 싶은데 ...

제 생활속에 그 여자의 추억들이 너무 가득하네여...

어떻게 하면 빨리 잊을수 있을까요..?

문득 죽을수도 있겠다. 뉴스에 헤어진 여친 살해.. 이런 일들이 저에게도 벌어 질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개드립유저분들께 너무나 감사합니다. 여행을 가야만 힐링이 되는게아니라 이런 댓글들이 더욱 용기를 주는것 같습니다. 이런글들 보고 눈쌀을 찌푸리시는 분들도 있으시단거 압니다.. 앞으론 이런글 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기분좋운 내용들만 가득한 개드립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진짜 앵간해서 글 안다는데,,,, 남 얘기 같지가 않네,,,,,

작년에 내가 딱 27살에 말단으로 들어가고 어쩌고,,,,, 결혼이 어쩌고,,,,, 똑같은 상황이었지. 사귄기간은 1~2년 정도로 길진 않았지만, 그동안 여자를 만나본 게 있었고, "이 여자라면 믿을 수 있겟다. 내 아이들의 좋은 엄마가 될 수 있겠다" 싶엇거든.

근데 어느날 여자가 딱 하루,,,, 잠수를 타고 술을 먹더라. 그 뒤로 싸우게 됐고 헤어졌지. 근데 일주일도 안되서 다른 남자 사진이 올라오고 하트가 생기고,,,, 페북엔 나랑 햇던 추억들, 나에게 소개 시켜줫던 사람들 등등 그런걸 하는 걸 전부 올리더라?? 

처음 두세달은 술만 먹고 살았어. 진짜 왜 사나 싶고 죽겟더라. 그때 들었던 생각이 엄청 많았지만,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감정은 두가지야. 

하나는 "미칠거 같다, 죽고 싶다"등등의 자기비난과 후회같은거,,,,
나머지 하나는 "서로 결혼까지 생각하고, 그런 이야기를 진행시켯던게 그 사람에겐 단지 몇일만에 끝날 감정이었나,,,, 난 그정도의 사랑에 만족하고 결혼까지 결심했었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해지더라?? 그때 헤어진 직후보다 더 서럽게 울었어. 내가 너무 초라해서

근데 그게 벌써 일년전이야. 아직도 가끔 그립고, 보고싶고, 궁금할때가 있는데 일년전처럼 아프진 않아. 

그냥,,,, 잘 됐다 싶은 생각도 들어. 그 정도 밖에 안되는 여자랑 평생을 같이 하지 않은것에 대해서. 

시간이 약이라는 말,,,, 진리다 정말. 
그러면서 성장하는거여.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그때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이,,,, 날 좀 더 성장시키게 한 것 같아. 

힘내라는 말은 귀에도 안들어오겠지. 
그냥 버텨라. 힘들면 힘든대로. 술먹고 싶으면 술도 먹고, 울고 싶으면 울고. 그렇게 버텨. 

정말 힘들 땐, 지금 니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지켜보시는 부모님을 생각해. 그럼 죄짓거나, 죽고싶은 생각은 사그라들거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어느순간 성장 된 니 자신을 보게 될거야. 그리고 나 처럼 웃으면서 추억으로 남길 날이 올거여. 

ps. 글 쓰다보니 감정이입 심하게 되서, 아는 동생한테 말하는거처럼 됏네;;;; 싸가지 읍어보여도 이해 좀 부탁할게. 다시 님으로 바꾸고 존댓말로 바꾸긴 글이 너무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