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듯 다른 맥락으로 '결핍'이 부른 욕망의 결과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통일제국으로서 중화는 말 그대로 천하를 다스리는 주인을 자처했고 변방은 그저 변방일 뿐 그게 중화의 아래에 있는 것임에는 중화질서속의 누구도 의심을 품지 않았죠. 좀 극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유럽에서 누가 찾아오면 중화 입장에선 "주인의 나라를 알고 찾아온 기특한 신하이니 찾아온 사신을 그나라의 왕으로 봉하노라, 돌아가서 잘 다스려라"하는 식이었습니다.
아무튼 이미 온세상 모든 것이 중화의 것이니 중화 안에서 나지 않는게 없으며 부족할 것도 없다는게 그들의 인식이었습니다. 굳이 저 먼 땅에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무언가를 욕망할 필요가 없는 셈이지요.
반면 유럽은 본문에도 나왔듯 로마제국 이후로 번듯한 통일제국 자체가 없었고, 노동집약적이지만 파종 대비 수확량이 어마어마해 생산성이 좋았던 쌀과 달리 밀을 재배했기에 인구도, 그 인구에 대한 부양능력도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생존경쟁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외부를 향한 욕망이 생길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던 셈이죠.

이러한 관점에서
"동양에는 제국이 있었기에 제국주의가 없었고, 서양에는 (로마외엔)제국이 없었기에 제국주의가 탄생했다"
라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계십니다ㅎㅎ

우리나라도 잘못된 유교 사상과 사대부만 아니었어도 더 빨리 발전 했을텐데.... 단명한 정조왕이 아쉽..

중국이 아니라 다행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