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남자가 젤루 시러하는말

뺘

왜요????? 뭔뜻이에요?????

빼.......--;;;

아부지 돌 굴러 와유~

전 경상도라서 말하기가 좀 급한 편이에요. 예전 엄마랑 같이 산에 갔다가 하산하고 있었는데, 앞에 먼저 가던 아주머니 두 분 중 한분이 미끄러져서 엉덩방아찧으며 주저앉았어요. 그런데 같이 가던 나머지 분이 모른척 네다섯발자국 가시더니 갑자기 뒤돌아보며 느~긋하게 "얼레?....넘어졌슈?" 이러는 거에요. 근데 그때까지도 가만히 앉아있던 아줌마가 "........ 응~"하는데! 그 간격이 저랑 엄마에겐 너무 느려터져서 갑자기 넘나 웃기더라고요.!
경상도라면 그 시간에 호들갑떨면서 넘어졌냐~그러길래 조심하지 그랬냐~다친데없냐? 손잡아줄까?등등 말을 다다다다 하고 했을텐데~이건 뭐 나무늘보도 아니고 ㅋㅋㅋ진짜"아부지~돌 굴러가유~........ 두 갠디.."라는 말로만 듣던 충청도를 실제로 봐서 그날 집에 갈때까지 엄마랑 웃으면서 신기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황이 그려져요 ㅋㅋㅋㅋㅋㅋㅋ

최불암이 목욕탕에 갔다
등을 밀기 힘들자 옆에 있는 노령의 할아버지에게 부탁한다.

최불암 : 할아버지, 등 좀 밀어주세요
노인 : 뭐라고?
최불암 : (소리를 높이며) 등 좀 밀어달라고요!
노인 : 아.... 등??? 알았서

노인은 등을 민다.. 하지만 영 힘이 약하다

최불암은 짜증이 난 듯 더 세게 밀어줄 것을 요청한다.

최불암 : 할아버지.. 좀 세게 밀어주세요
노인 :뭐라고?
최불암 : 아.. 좀 쎄게요.. 쎄게!
노인 : 아..세게? 아라써..

노인이 있는 힘껏 등을 민다. 그런데 아까와는 사뭇 다르다. 너무 세게 밀자 최불암은 등이 슬슬 아파오기 시작한다.

한참을 밀다 노인이 묻는다.
노인 : 아프지?
최불암은 세게 밀어 달라고 짜증까지 냈기에 차마 아프다고 말 못한다.
최불암 : 아...아니요.. 괜..괜찮아요..
노인 : 이이잉~ 그래? 아라써...

최불암은 통증을 간신히 참으며 힘들게 버틴다.

얼마나 지났을까? 노인이 다시 묻는다.

노인 : 아프지?
최불암 : 아...안아프다고요..
노인 : 이잉...? 그래? 아라써

고통의 시간이 잠시 더 흐르고 노인이 또 묻는다.

노인 : 아프지?
최불암 : 아...거 참 괜찮다고요..
노인 : 잉.... 그래? 알았어

노인은 다시 열심히 때를 밀기 시작한다.
얼마 안 있다가 노인은 다시 물어본다.

노인 : 이이잉... 아프지?
최불암 : (고통을 참으며) 괜찮다고요.. 괜찮아요!!

노인 : 이이잉... 그래? 등에서 피가나는데도?

쓰느라 욕봤슈

할머니 세대까지가 레전드인거 같음
나도 충청도 사람인데 아빠도 시장 같은데 가면 쓰시는데
할머니들 말빨엔 안됨

내가 충청도피가흘러서 느린거엿어

충청도도 충남 만그래유..


충북은 저러지않아유 .

아시겠지만^^
충북(청주)쪽은 "~유"라기보단
"~여"로 쓰죠

ex) 그런겨? 그려? 아녀~

덧붙여 왜그랴 뭐랴 도 쓰이죠 ㅎㅎ

할겨안할겨?이럼 나도 현재씁니다 청주인.

아 그래요? 아버지가 천안분이신데
~유 는 못들어봣구 ~여 는 자주들어봣어요~
기여 아니여? 너 그거 알간? 그거 맞디?
이런거;;; ㅋㅋㅋ

군대 동기 중 대전사람이 있었는데
매번 “기여?”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충북(청주사람이라 적어도 청주는)은 기여~ 도 안쓰죠ㅎㅎ 그려~ 만 쓰는데 대전가서 기여~ 듣고 완전 신세경!

대통령 될거여?

뭐여 드뎌 뒤진겨?
ㅋㅋㅋㅋ

근데 저렇게 안 말하고 직설적으로 꽂으면 상처받아.

"가는 겨?" 미구가 말했슈
"내 비밀은 이거여 아주 간단혀"
맘으로 봐야 잘 보인다는 겨
중요한건 말여 눈으로 보이지 않여"


"거 양 한마리만 그려줄 수 있슈?"
"뭐 여"
"거 양 한마리만 그려주유~"

그 썰 생각 나네요ㅋㅋㅋㅋ
미용실에서 머리 감겨주는데
물 온도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닭 튀기냐고 물어본 아저씨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한참 웃고 또 웃었네욬ㅋㅋㅋ

그거 남희석씨가 아버지관련 에피소드였던거로 기억해요~

이게 제일 욱기네ㅋㅋㄱㅋㅋㄱㄱㄱ

난 충청도 사람이라 그런가…
저말들이 왜 안웃기고 그냥 일상언어같은거지 ㅋㅋㅋ

지역적으로 유머감각이 타고난것같아요 ㅋㅋㅋㅋ
저희 형부 친가쪽이 충청도신데
한마디를 해도 다 빵터져요 ㅋㅋㅋㅋㅋ

컬투쇼인가? 어디서 들었는데 목욕탕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오랫동안 있었나? 그랬는데 다른 할아버지가 "계란삶어?" ㅋㅋㅋㅋ

알나왔네 는 무슨뜻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