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줄이 킬퍼인트네 해외선물 ㅋㅋㅋ

내 얘기네요.. ㅎ

사업하시는 아버지 밑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았어요.

그 덕에 저도 용돈 받아 쓰면서 다른 친구들 가져보지 못한 일제며 미제 물건들 쓰면서 그게 얼마나 감사한 삶인지도 모르고... 그냥 당연한 줄 알고 살았어요.

학교 끝나고 놀러가자! 했는데 누가 돈 없다 하면 내가 낼게! 하고 돈을 내가 낼지언정 그냥 그렇게 같이 노는 재미에 살고..

누굴 위해서라기보다 돈이 있으니 마음도 넉넉해지고 그냥 내가 돈을 써도 재밌더라구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 등록금 받아가면서 학교 다닐 때 집안이 어려워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취업한 친구가 그 당시 막 들어온 로또를 매주 산다는 소릴 듣고 제가 충고 아닌 충고도 했었네요.

일확천금 같은 것에 기대지말고 너 스스로 돈 벌라고.

우린 젊다고..

이 젊은 나이에 복권 따위에 기대는게 한심하다고.

근데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집안 가세도 기울고..

그러다 가정이 파탄나고..

도피하듯 결혼을 했는데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남편이 아프면서 가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그동안 내가 누리고 살았던 삶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닫게 되었고..

이제는 비싸고 귀한 물건은 커녕 그냥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이 모두 누리는 최소한의 것도 갖지 못하는 삶이 이어지니까..

자존감도 바닥치고..

이제서야 그 때 친구에게 충고랍시고 했던 말이 부메랑처럼 제 가슴을 파고 듭니다...

이렇게 힘들었겠구나..

한없이 미안하기도 하고..

복권에 기대는 친구를 보며 혀를 차던 저의 가방에는 매일 복권이 들어있어요.ㅎ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몸이 망가지도록 노력해도 안되는게 있더라구요..

그 친구가 얼마나 절박하고 참담했을지..ㅜㅜ

이제야 알것 같아요..

지금은 만원짜리 한장에 손이 오그라들고..

돈 계산에 예민해지고...

저보다 더 어렵게 사시면서도 남을 위해 베풀고 나누시는 분들이 정말 대단하신것 같아요.ㅜㅜ

정말 가난은 영혼까지 병들게 만드네요.ㅜㅜ

해외선물 ㅋㅋㅋ 차라리 경마를 해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