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할매 맨날 솔만 피워대셨는데.... 그 전엔 곰방대 ㅎㅎㅎ 한복입고 머리 쪽지으시고 곰방대 불붙여서 피우시면서 회투점 보곤하셨지

아부지가 10남매 중 막내이고 4명은 아부지 어렸을적 돌아가셨고,그 후 제일 첫째형님(나에겐 큰아버지)6.25때 전사하시고.
할머니가 아부지를 41살에 닣으셔서
내가 태어나고 유치원다닐때 할머니는 거의 80에 가까우셨음.

어린 나이에 잠자리에 들면 맨날 할머니 하시는 말씀이 일본군 순사 피해서 만주까지 도망갔다가 먹고 살데 없어서 다시 평양으로 내려왔었는데, 독립되서 그나마 좀 살만하다가 전쟁나서 할아버지랑 같이 애들데리고 이고지고 남으로 피난가는데, 중간중간 빈집에 아이들 눕히고 선잠 자다가 충알이 몇번이고 곁을 스쳐서 오밤중에 또 아이들 깨워서 남으로 피난갔다고.. 그리고 제일 아까운 첫째가 그렇게 말려도 전쟁나가서 결국 죽었다고..한숨쉬시며 내뱉듯 이야기하셨지..

몇 번이나 이야기해주셔서 내 나이40중반이 되서도 까먹지도 않는다 ㅋ

도란도란 옛 이야기를 드라마로 보는 기분이라 이런글 넘 좋아요

거북선
한산도
태양
은하수
88
라일락

이 더 생각나네


비흡연자인데 담배생각이 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