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377 게시물에 글 올렸던 스벅직원입니다!! 기억하시려나요? 실제 스벅매장에는 컴퓨터 설치가 되어있지않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없습니다 제가 일했던 매장이나 방문한 스벅매장중에 있었던 곳이 한군데도 없었습니다ㅜ) 

최근 생긴 매장들은 거의 대부분의 자리마다 콘센트가 하나씩 있습니다. 아마 저분은 저 컴을 그냥 가져오셔서 꽂으신듯 하네요ㅋㅋㅋㅋ 대체로 노트북들고오신분들은 자리 먼저 잡으시고 주문하러 오셔서 대체로 노트북을 들고오셨다는 사실을 잘 못 깨닫습니다. 더군다나 항상 집과 직장이 아닌 제 3의 공간으로서 고객님이 언제 어떻게 오시든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셔야한다는 회사방침도 있어 저런 분들은 딱히 뭐라고 말씀은 안드립니다. 

근데 저런 분들은 매장에 있는 물건들이 자기 집 물건인양 하시는 경우가 있어 일하는 사람으로써 별로 시선이 곱지만은 못합니다. 화장실 휴지를 빼서 통째로 가져가시거나 화장실에서 쓰는 비누... 또 냅킨을 거의 한봉지수준으로 들고 가시거나 빨대를 몇십개씩 집어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 생각엔 저분도 그런것과 별반 다를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 저분이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쓰이는 전기세는 모두 스타벅스가 내고 있습니다....기본적인 제공이외에 과한 이용이죠. 

회사 자산이니까 니 돈 안나가서 너랑은 상관없잖아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건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쓰는 공공물품이고 공공장소에서는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줄거라고 믿고 그런걸 놔둡니다. 그런데 그런 기본적인 것도 안 지켜지니 더 복잡해지고 더 불편해질수 밖에 없죠... 예를 들어 스벅에서는 예전에 별적립하려고 10잔이 넘는 음료를 다 따로따로 결제해달라고 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재결제를 4분후에 해야만 별적립이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진상고객님은 진화를 거쳐서 카드를 아예 맡기고 가시면서 4분마다 결제 해달라고 해놓고 본인 나갈때 카드 달라고하시는분들이 생겼습니다.)고객입장에서도 제 입장에서도 일이 더 복잡해져버렸죠...

때로는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한국사람으로써 마음이 착잡합니다. 우리나라사람들이 이젠 정말 이런 시민의식이 없어진걸까? 다른사람들도 모두 쓰는 거라는 공공의식이 없어진건가? 하면서 말이죠... (코스트코에서 페트병에 공짜 콜라 담아가고 간 양파 락앤락에 담아가는 거랑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힝 처음에는 스벅얘기라서 내가 나설차례군! 하고 즐겁게 댓글 적었는데 쓰다보니 심각해졌네요ㅜㅜ 죄송합니다ㅜㅜ웃자고 올리신 게시물일테지만 이런관점에서도 볼수 있구나라고 한번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젤나가 맙소사.. 저 끔찍한 혼종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노트북 사용중이신 분 옆 여성분이 데스크탑을 사용하고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