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는 법

776156No.24152017.04.04 16:05

만난지는 3년

내 첫 연애
내 뒤만 졸졸 따라다니던 오빠랑
내가 좋아서 사귀기 시작한건 아니였기 때문에
어떻게 연애를 해야하는지도 몰랐던 나라서
항상 미적지근한 온도

그래도 서로 알아가며 한창 뜨거웠을 때가 있었는데
권태기인지 뭔지
사랑하긴 하는데 사랑하는지 모르겠고
걸려오는 전화에 짜증이 먼저 날 때가 많고
아니 그렇다고 연락이 없으면 한편으로는 서운한데

서로 일하다보니 하루에 연락은 아침 저녁으로
지역도 멀다보니 2주에 한번 만날까 말까

혼자 헤어진 느낌으로
괜히 다른 이성이 눈에 들어오고
하지만 진짜 헤어지기에는 무서워서
미안한 마음으로 사귀고 있는건지

이 남자는 나 없으면 힘들거 알아서
그래서 못 헤어지는 건지
익숙함에 속아버려서
난 이 남자를 사랑하는 건데 그걸 내가 모르는건지

나는 이제 해외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래서 더 식어가는 걸까
꿈과 사랑 중에 택하라면 당연히 꿈

내 꿈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해도
해외로 나가는 건 무조건 아니라며
날 붙잡아두려고만 하고

내 마음이 갈팡질팡 확실하질 못해서
질질 끌고만 있는데
아니면 헤어지는 법을 모르는건지

정말 헤어지는 법을 몰라서
나도 모르게 나 혼자만 헤어지고 있는걸까봐

그런 내가 쓰레기 같아서 무섭다

글이 거의 의식의 흐름이네요
도대체 이게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어요

헤어져야하는데 헤어지질 못하겠고
사랑하긴 하는데 꿈을 따라가야겠어서
내가 너무 어린걸까
헤어지는 법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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