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이 다른 애인과의 다툼 ㅜㅠ

701059No.69232017.10.07 21:36

알뜰하게 데이트 하는 편이지만...
애인이 교통비를 아끼지 않아요.
저는 좀 부끄럽지만 환승혜택 꼬박꼬박 챙기거든요.
그러다가 오늘 데이트 하다 환승을 두어번 놓쳤는데,
애인이 "내가 3000원 줄게. 기분풀어." 라고 하더라구요.
삐꼬는 표정이나 어투는 전혀 아니었구요.
순수하게 제 기분이 나빠보여서 그런다는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그 돈을 준다는 말에 자존심이 팍 상하더라구요.
악의가 없다는걸 아니까 저도 막 짜증을 내진 않았는데,
"네가 쓰는 돈도 똑같이 아까운 돈이고, 그걸로 내 기분이 풀린다면 너도 나한테 실망 할거다"
라는 내용으로 말했더니 애인도 기분이 상해버렸네요.
본인을 무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받아들인 걸까요?
아니면 그까짓 푼돈에 벌벌 떤다며 정이 떨어진 걸까요?
선의로 제안한건데 반응이 그러니 짜증이 난게 당연해요.
그것때문에 상처받은 저 스스로가 더 초라하게 느껴져요.
애인은 학생이고 저는 직장 다니며 가족들 부양 중이예요.
부모님 지원 받으며 공부하는 애인이 부러운 적 많았어요.
서로 경제적 상황이 다르니 앞으로도 비슷한 일 생길텐데
이런 트러블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연애 고수 선배님들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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