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었다.

164310No.174312019.03.08 17:51

나는 정말 도덕적으로 선량하게, 내 가족에게도, 미래의 내 배우자에게도, 내 자식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었다. 하지만 머리가 크고 바라본 이 세상은 곳곳에서 상상도 못할 일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총성없는 전쟁터나 마찬가지였다. 범죄자에게도 갱생의 기회가 있었고, 창.녀에게도 과거에 아무일 없었다는 듯 평범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었으며, 나에게도 방탕하고 문란하게 살아갈 자유가 있었음을 깨달았다. 세상은 내 생각처럼 아름답지 않았고 과거에 무슨 일을 저질렀든 인생이 깨끗했나 더러웠나 가치판단의 기준은 오롯이 본인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이토록 정직하게 살아왔는가. 내가 어디에 서있냐에 따라 내 편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회의감에 몸부림 치며 미련했던 지난 날은 뒤로하고 이제부터 조금씩은 변화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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